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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랜드마크 꿈꾸는 '챔피언스시티' 국평 10억 역대 최고가 분양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08.13 15:56

광주 ‘챔피언스 시티’ 10월 분양 예정
랜드마크 기대감 속 '고분양가' 논란
전용 84㎡ 10억 분양가 전망

[땅집고] 올해 하반기 광주광역시 분양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광주 임동 ‘챔피언스시티’가 광주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로 나올 전망이다. 전방·일신방직 부지 복합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단지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3억~4억 원 높은 수준으로 비싼 분양가격이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000여 가구를 소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땅집고] 광주광역시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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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일대에 들어서는 챔피언스시티는 신영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총 431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29만8000㎡(약 9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유휴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다. 그리고 '더현대 광주' 백화점까지 들어서면서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모은다.

1단계로 A2블록 3216가구가 먼저 공급된다. ▲전용 84㎡ 2534가구 ▲전용 102㎡ 453가구 ▲112㎡ 131가구 ▲128㎡ 92가구 등이다. 2단계인 A1블록 1099가구는 내년 8월 분양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의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분양가를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용 84㎡ 분양가를 10억원으로 추정한다. 3.3㎡(1평)당 28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광주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다. 인근에 위치한 '임동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 전용 84㎡ 시세는 6억1000만원, '에스클래스 더제니스'는 7억1000만원 선으로 챔피언스 시티 분양가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올해 4월 입주한 '광주 상무센트럴자이' 전용 84㎡ 분양권이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역시 대형 평형에서는 아직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지역 내 수요가 한정적일 수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광주 북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감이 있지만 시세를 훨씬 웃도는 분양가라 초기 완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대형 평형의 경우 가격대 부담이 커 실수요자나 투자자 진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챔피언스시티의 높은 분양가 배경에는 '기부채납' 비용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시행자는 광주시에 6000억원에 달하는 기부채납을 약정한 바 있다. 이러한 막대한 사업 비용이 결국 분양가에 전가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영, 우미건설 측은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일반 평형인 전용 84㎡의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대형 평형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하는 '가격 조정'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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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부동산 시장은 최근 거래량이 줄고, 아파트 매매 가격도 하락세다.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기준 광주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늘어난 2200여 가구로, 작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분양가 단지까지 등장하면서 미분양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가 추진 중이다. 신영과 우미건설이 출자해 각각 지분 32.6%, 32.5%를 보유하고 있다. 휴먼스홀딩스(27.9%), 무궁화신탁(5%) 등도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에는 '더현대 광주'가 올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양가가 흥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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