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자회사인 DL건설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DL이앤씨도 전국의 현장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8일부터 전국 80여개의 공사 현장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 의정부시 재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청 업체 근로자가 18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DL이앤씨는 전종필 최고안정책임자(CSO)의 승인을 받은 곳들만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모든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위해 공사를 일시 중단했고, CSO의 승인을 받은 곳들에 한해 공사를 재개했다”며 “일부 현장에서 안전 매뉴얼이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고, 공정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완 절차를 완료한 뒤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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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선제적으로 전국의 공사를 일시 중단한 배경에는 자회사인 DL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 8일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하청 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외벽에 설치된 그물망 해체 작업 도중 약 6층 높이(18m)에서 추락했다.
그에 따라 DL건설의 강윤호 대표이사,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또 전국 44곳의 현장 공사도 중단 후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한 9일 산업재해 사망 사고 발생 시 최대한 빨리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그로 인해 건설 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졌다.
올해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거듭 발생 중인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이 대통령은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