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시니어복합시설 건축
약 120실 규모, 2027년 2월 개관 예정
수요는 늘지만 적자 구조는 여전
[땅집고]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가 부산 해운대에 시니어복합시설을 짓는다. 보험사 가운데 지방으로 요양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 956-15번지 일대 노인복지시설 착공에 돌입했다. 대지면적 2975㎡(900평), 연면적 9982㎡(3019평) 규모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6층 요양시설 120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폐율 50%, 용적률 199%를 적용하고, 건물 최고 높이는 33.6m다. 요양시설 완공 목표는 2027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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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는 해운대 마린시티와 인접해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동백역까지는 걸어서 10분 걸린다. 입지를 고려하면 일반 요양원보다는 고급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은 고령화가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3.9%로, 전국 평균을 훌쩍 넘는다. 부산 외 다른 지방 거점 도시를 후보지로도 검토 중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까지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였던 ‘신한큐브온’에서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작년 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첫 데이케어센터를 열고 관련 서비스를 본격화했으며, 올해 초 신한라이프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250억원을 출자하며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탰다. 올해부터 매년 1개씩 시니어시설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하남시에 지하 2층~지상 3층 총 64인실 규모의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관할 예정이다. 전 객실을 1인실로 설계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선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요양시설을 준비 중이다.
보험업계에서는 KB생명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시니어 산업에 가장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서울 내 실버타운인 평창 카운티와 더불어 위례·서초·은평 빌리지를 비롯해 데이케어센터 등 총 7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에 신한라이프케어는 경쟁사 대비 늦은 출발을 만회하기 위해 수도권, 지방 거점 확보와 시설 고급화를 병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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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사 모두 아직까진 사업 구조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3억37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직전연도(48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2년 연속 비용이 매출을 초과한 구조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47억2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케어보다 10배 이상 많다. 그러나 KB골든라이프케어도 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도(6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훨씬 더 커졌다. 고령자 대상 서비스 특성상 인건비(급여), 감가상각비, 유지관리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헬스케어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수요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 고급화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가 향후 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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