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1월 입주 앞두고 포스코 공사 중단…입주자 비상, 주택 공급도 차질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5.08.10 12:57 수정 2025.08.10 13:46

포스코이앤씨 전국 공사 중단
대구시 내 주상복합 4곳, 공사 멈춰

[땅집고] 잇따른 중대재해로 정부의 전면 조사를 받는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103개 건설현장 작업을 중단했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를 비롯해 지방 사업장까지 공사가 멈춰 주택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는 아파트 건설 현장 4곳의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연내 입주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땅집고]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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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동산 업계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대구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는 총 4곳이다. 이 중 두 곳은 올해 말과 내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곳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입주가 가장 빠른 곳은 더샾 동성로 센트리엘(중구 공평동·392가구)이다. 공정률이 93%로 올해 11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어나드 범어(수성구 범어동·604가구) 역시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공정률 72%를 기록 중이다. 입주를 앞둔 이 두 현장의 공사가 멈추면서 입주예정자들은 일정 차질을 걱정한다. 공사 중단 사태로 인해 공사비 부담은 물론 계약 지연, 인건비 손실, 준공 일정 차질 등 연쇄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입주예정자는 “분양률도 저조해 걱정이 많았는데, 입주를 코앞에 두고 공사까지 멈췄다”며 “입주일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모로 타격이 크다. 공사가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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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예정 단지인 사일동 더샵(중구 사일동·299가구)과 동인동 더샵(중구 동인동·314가구) 역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분양이 미뤄지면 공사 지연에 따른 부담금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공사가 책임 준공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기를 무리하게 맞추다 보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건설현장에서는 올 들어 5건의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올해 4월 대구 사일동 더샵 주상복합 건물에서도 추락 사고가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며서 직접적인 질타를 했다.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는 지시를 했다.

다만 건설면허 취소 등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공사가 인명 사고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벌백계' 성격의 규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다.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면허를 취소하고 사장을 처벌할 것인지 기준도 불명확한 상황이다”며 “건설 사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근로자 뿐만 아니라 협력 업체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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