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의 첫 본청약 단지인 남양주왕숙 A1, A2블록에서 사전청약자 약 40%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A1블록 105가구에 대한 특별공급이 마무리됨에 따라 A1, A2블록의 일반공급 물량은 227가구에서 503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A1, A2블록 사전청약 당첨자 698명 중 본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422명(60.5%)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76명(39.5%)은 본청약을 포기했다.
공공분양인 A1블록은 전체 629가구 중 사전청약 당첨자가 490가구로 이 중 287가구(58.6%)가 본청약을 신청했다.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하는 A2블록은 전체 401가구 중 208가구가 사전청약 당첨자로 135가구(64.9%)가 본청약을 접수했다.
전날 A1블록의 특별공급 청약 접수 결과 105가구 모집에 3211가구가 신청,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혼부부 특공은 14가구 모집에 1281가구, 생애최초는 21가구 모집에 1122가구가 몰렸다.
왕숙지구의 본청약 참여율은 기존 3기 신도시 본청약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지난 2월 본청약이 이뤄진 고양창릉 A4·S5·S6블록의 본청약 참여율은 73%, 하남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84%, 부천대장 A5, A6블록은 76% 수준이었다.
당초 왕숙지구의 입주자 모집 공고 당시 일반공급 물량은 A1블록 34가구, A2블록 193가구였다. 사전청약 당첨자의 본청약 포기로 인해 A1블록 59형의 일반공급 물량은 34가구에서 237가구로, A2블록은 193가구에서 266가구로 늘었다. A2블록은 46형이 48가구, 55형이 266가구다.
남양주 왕숙지구 첫 공급 단지들의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보다는 크게 상승해 3기 신도시 중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A-1블록의 본청약 분양가는 4억2933만~4억5674만원 수준이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3억7700만원보다 21% 인상됐다. A2블록 전용 55㎡는 2021년 1월 기준 추정분양가 3억4583만원에서 4억2363만원으로 7780만원(22.5%) 인상됐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추정분양가 대비 본청약 분양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3기 신도시 중에선 입지가 떨어지는 편인데다, 주변에 공공청약 수요가 겹치면서 청약자들이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