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카지노 날고 호텔이 받쳤다…롯데관광개발, 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08.05 16:05 수정 2025.08.05 16:07

[땅집고]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5일 롯데관광개발은 5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77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286억원를 45억원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다.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12월 드림타워 개장 이후 4년 만이다.

[땅집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 측은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순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분기 폭발적인 실적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졌다”면서 “전통적으로 3·4분기 실적이 더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연간 순이익 흑자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카지노, 호텔, 여행 등 3대 주력사업의 고른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드림타워 내 카지노 매출이 압도적이었다. 2분기 순매출은 1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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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카지노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두드러지는 구조다.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고정비 대비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방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 식음시설, 쇼핑몰까지 자가 운영하고 있어 타 카지노 대비 임차료나 고객 제공 비용(콤프) 부담이 낮다. 수익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1%로, 1분기(10.7%)의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2분기 기준 순이익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태로 3분기부터는 이익 증가 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14만8475명으로, 1분기(10만9631명) 대비 35% 이상 늘었다. 고객 드롭액(환전 후 게임에 투입된 총액)은 6685억원으로, 전 분기(4820억원) 대비 38.7% 급증했다.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호텔 부문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2분기 매출은 410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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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평균 이용률(OCC)은 87.6%로 사실상 만실에 가깝다. 객실 판매 수는 12만7580실로, 지난해 여름 극성수기였던 3분기(11만769실)보다 15.2% 늘었다. 외국인 투숙 비중은 66.4%에 달했다. 전통 강세 분야인 여행 부문도 매출 242억4,200만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사업 전 부문에서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간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밝혔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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