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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편하고 '국평 4억대' 합리적 가격?…한동안 '교도소뷰' 아파트 |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08.01 15:09 수정 2025.08.01 15:19

[디스아파트] 전주 완산구 평화동 ‘신축 프리미엄’ 있지만, 전주교도소 이전 사업 지연 리스크 |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땅집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가 분양한다. 평화동 일대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단지이지만, 단지 남측에 전주교도소가 위치해 청약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땅집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단지 개요./분양홈페이지, 이승우 기자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507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전 가구 84㎡(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되며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다. 코리아신탁이 시행하고 라온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전 가구 일반분양하며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2일 당첨자 발표 후 25일부터 27일까지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입주는 2028년 3월 예정이다.

라온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평화동 일대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곳이다. 2020년 8월 입주한 인근 ‘전주평화2차골드클래스’, ‘전주평화3차골드클래스’ 이후 첫 분양이다. 그 외에는 대부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조성된 아파트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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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단지 대비 시세가 높지만, 신축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의 분양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84㎡A는 4억8900만원, 84㎡B는 4억8250만원에 공급한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바로 옆에 위치한 ‘평화영무예다음’ 84㎡는 7월 4일 3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전주평화2차골드클래스는 7월 1일 4억5500만원에 팔렸다.

전주 시내에 최근 분양한 단지와 비교해 가격은 낮다. 지난해 2월 완산구 서신동에 분양한 ‘서신더샵비발디’(1914가구) 84㎡ 분양가는 평균 5억640만원, 올해 1월 완산구 중노송동에 분양한 ‘전주더샵라비온드’(2226가구) 84㎡ 분양가는 평균 5억3600만원이다. 다만 이들 단지는 규모가 크고, 전주 도심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전주 외곽 도시로 출퇴근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읍, 남원, 임실 등 전주 인근 외곽 도시로 통근하는 근로자들이 실거주하기 적절한 위치로 평가받는다. 단지 걸어서 10분 거리 이내에 지곡초, 평화중이 있고, 평화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땅집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위치도./분양홈페이지


그러나 단지 예정지 인근에 기피시설인 전주교도소가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아파트에서 교도소 정문까지 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위치에 있다. 최고 29층까지 건립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 가구는 교도소가 보이는 ‘교도소뷰’가 될 전망이다.

전주교도소는 현재 이전사업이 진행 중이다. 교도소가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는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교도소 이전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전주교도소 이전사업은 애초 2017년 착공 후 2019년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이전 예정부지에 있는 작지마을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 갈등으로 한차례 사업이 늦어졌다. 2022년 12월 이주단지 조성사업계획 승인돼 2025년 말 준공하려 했으나, 행정절차 지연으로 2026년 말로 늦춰졌다.

[땅집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전주교도소 이전 예정 부지 위치도./전주시


법무부는 기존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졌을 때 2028년에 신축 교도소가 완공될 것으로 계획했다. 이주단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교도소 이전도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입주(2028년 3월) 이후에도 한동안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전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전주시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적용하지 않는다. 견본주택은 완산구 효자동1가 일원에 지난달 25일 개관해 운영 중이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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