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전주 완산구 평화동 ‘신축 프리미엄’ 있지만, 전주교도소 이전 사업 지연 리스크 |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땅집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가 분양한다. 평화동 일대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단지이지만, 단지 남측에 전주교도소가 위치해 청약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507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전 가구 84㎡(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되며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다. 코리아신탁이 시행하고 라온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전 가구 일반분양하며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2일 당첨자 발표 후 25일부터 27일까지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입주는 2028년 3월 예정이다.
라온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평화동 일대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곳이다. 2020년 8월 입주한 인근 ‘전주평화2차골드클래스’, ‘전주평화3차골드클래스’ 이후 첫 분양이다. 그 외에는 대부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조성된 아파트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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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단지 대비 시세가 높지만, 신축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의 분양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84㎡A는 4억8900만원, 84㎡B는 4억8250만원에 공급한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바로 옆에 위치한 ‘평화영무예다음’ 84㎡는 7월 4일 3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전주평화2차골드클래스는 7월 1일 4억5500만원에 팔렸다.
전주 시내에 최근 분양한 단지와 비교해 가격은 낮다. 지난해 2월 완산구 서신동에 분양한 ‘서신더샵비발디’(1914가구) 84㎡ 분양가는 평균 5억640만원, 올해 1월 완산구 중노송동에 분양한 ‘전주더샵라비온드’(2226가구) 84㎡ 분양가는 평균 5억3600만원이다. 다만 이들 단지는 규모가 크고, 전주 도심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전주 외곽 도시로 출퇴근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읍, 남원, 임실 등 전주 인근 외곽 도시로 통근하는 근로자들이 실거주하기 적절한 위치로 평가받는다. 단지 걸어서 10분 거리 이내에 지곡초, 평화중이 있고, 평화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그러나 단지 예정지 인근에 기피시설인 전주교도소가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아파트에서 교도소 정문까지 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위치에 있다. 최고 29층까지 건립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 가구는 교도소가 보이는 ‘교도소뷰’가 될 전망이다.
전주교도소는 현재 이전사업이 진행 중이다. 교도소가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는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교도소 이전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전주교도소 이전사업은 애초 2017년 착공 후 2019년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이전 예정부지에 있는 작지마을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 갈등으로 한차례 사업이 늦어졌다. 2022년 12월 이주단지 조성사업계획 승인돼 2025년 말 준공하려 했으나, 행정절차 지연으로 2026년 말로 늦춰졌다.
법무부는 기존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졌을 때 2028년에 신축 교도소가 완공될 것으로 계획했다. 이주단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교도소 이전도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입주(2028년 3월) 이후에도 한동안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전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전주시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적용하지 않는다. 견본주택은 완산구 효자동1가 일원에 지난달 25일 개관해 운영 중이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