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효성중공업이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 대비 12계단 오른 27위에 올랐다. 지난해 39위에서 단숨에 뛰어오른 이례적 순위 변화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발주자가 적정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로 올해는 총 7만3587개 건설사가 평가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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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주요 사업 부문은 크게 중공업(변압기ㆍ차단기ㆍ전동기ㆍ감속기 등)과 건설(주상복합ㆍ아파트ㆍ오피스텔), 공통(임대 등)으로 나뉜다. 효성중공업이 공급하는 주거 상품 브랜드로는 해링턴 플레이스, 해링턴 스퀘어, 해링턴 코드 등이 있다.
효성중공업의 약진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이 직접적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평가 항목 중 비중이 큰 공사실적과 경영상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조6851억원, 영업이익 3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29%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중공업 부문 매출 3조17억원, 영업이익 2537억원, 건설 부문 매출 1조6834억원, 영업이익 7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들어서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도 실현했다.
실적이 오르면서 효성중공업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1주당 약 32만원이었던 주가는 1년 간 최고 135만6000원을 돌파했다. 1년 전 대비 약 287%가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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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은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목표를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선 “현재 흐름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 생산기지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경남 창원에 2만9600㎡ 규모 HVDC 전용 공장을 신축 중이며,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해외에선 미국 멤피스에 10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을 새로 조성하고 있다.
한편 DL이앤씨와 GS건설은 각각 4위와 5위로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상위 3개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반면 중흥토건은 16위에서 42위로 26계단 하락, 우미건설도 21위에서 27위로 6계단 내려앉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