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6.27 대출규제 비웃는 송파"…82㎡ 45억 돌파, 잠실주공5 신고가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5.07.28 15:18

6.27 대출규제 한달 만에 다시 치솟은 송파
토지거래허가구역 신청 후 계약건도 많아
규제 여파에도 실수요자 유입 지속

[땅집고] 정부의 6.27 대출규제 이후 서울 및 강남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한 가운데, 송파구 집값만 유독 오르고 있다.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 중인데다, 아직 덜 오른 지역도 많아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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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강태민 기자


■잠실주공5단지 국평, 45억원 육박…7월도 신고가 행진

28 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 82㎡(이하 전용면적)가 이달 11일 44억75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보다 2억5000만원 치솟았다.

한강변 대표단지인 ‘잠실엘스’ (☞단지정보 알아보기) 국민주택형은 지난 12일 이전보다 1억8000만원 오른 3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동 가락삼익맨숀(☞단지정보 알아보기) 전용 108㎡는 지난 4일 24억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썼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주(21일 기준)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0.19%에서 0.1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전주 0.07%보다 낮은 0.06%로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권에서 송파구(0.43%)가 잠실·송파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27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6·27대책)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지만 4주 만에 상승폭이 더 커졌다. 주로 재건축 단지 위주로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가 감소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했다.

■ 현금보유 실수요자 유입 커…“재건축 단지 강세”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진입이 일부 제약을 받고 있지만,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대출규제 전 허가 신청을 한 단지들이 뒤늦게 계약에 나서면서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다른 강남권이나 서울 핵심지 집값의 상승폭이 꺾인 가운데, 송파구만 다시 반등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금을 어느정도 보유한 실수요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여전히 대체 수요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파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매수 진입장벽이 큰 지역이고 대출규제로 거래량이 줄었지만, 그만큼 공급도 억제돼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며 “강남3구 중 송파구의 가격 상승 속도가 가장 느렸기 때문에 규제 막바지에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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