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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은마, 정은경은…" 이재명이 찍은 '장관 후보자'가 보유한 부동산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7.17 06:00

[땅집고]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용산구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독 집값 상승률이 높아 정부로부터 규제지역으로 묶인 동시에,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로 지정된 지역들이다.


[땅집고]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 16명 중 8명의 주택 보유 내역. /인스타그램 flowitself


■강남3구 아파트 보유자만 6명…은마·디퍼아·반포리체 등 랜드마크 많아

최근 각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 및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고시에 따르면, 서울 규제지역에 주택을 보유했다고 신고한 8명 중 이른바 강남3구 소재 아파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총 6명이었다.

먼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 112㎡(43평)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2023년 11월 입주한 총 6702가구 규모 매머드급 신축 단지면서, 올해 2월 입주권이 45억4000만원에 거래됐을 정도로 고가의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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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후보자의 배우자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경매다. 2013년 경매로 나온 개포주공1단지를 56.56㎡를 8억9100만원에 낙찰받은 뒤 재건축 과정을 밟았던 것.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2차관이었던 구 후보자는 정부가 다주택 처분 권고를 내리자 “재건축 때문에 처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이 단지 소유권을 지켜냈던 이력이 있다.

같은 강남구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 입지면서 총 5962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단지다. 다만 그가 온전한 한 채를 보유한 것이 아니라, 강 후보자의 배우자가 상속받은 지분 35%만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이 배우자가 공동상속인 중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 세법상 1주택자에 속한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 116㎡ 집주인이다. 1988년 입주한 총 421가구 중형급 단지인데 인근 ‘도곡대림’과 통합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재건축 호재 덕분에 올해 3월 이 주택형이 26억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106㎡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 중이다. 올해 3월 41억5000만원에 매입한 데 이어 6월 잔금까지 치른 상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배 후보자의 아파트 주택에는 8억2500만원 상당 채권최고액이 설정돼있다. 이재명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6·27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전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송파구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올해 6월 23억5000만원에 실거래된 ‘헬리오시티’ 59㎡를,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올해 4월 47억5000만원에 팔린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51㎡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아파트 보유자는 2명…한강뷰 단지, 서울역 역세권 단지

용산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장관 후보자는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도심과 가까우면서 남쪽에 한강을 끼고 있고,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굵직한 호재를 안고 있는 만큼 이들이 용산구 아파트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용산구 이촌동 ‘빌라맨션’ 229.75㎡ (69평)를 보유하고 있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각각 6억9800만원씩 갖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실거래가는 최근 2년여 동안 24억~25억원에 달한다. 남쪽으로 바로 한강을 끼고 있는 ‘한강뷰 1열 입지’로 통하는 아파트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용산구 후암동 ‘브라운스톤 남산’을 보유 중이다. 2004년 입주해 올해로 22년차인 총 90가구짜리 소규모 아파트지만, 지근거리에 전철 노선 4개가 지나는 핵심 전철역인 서울역을 끼고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구수가 적은 탓에 비교적 거래가 뜸한 가운데 올해 6월 이 단지 189㎡가 18억원, 7월 187㎡가 16억7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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