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가 죽자 창고 뜬다" 업계 1위 노리는 '아이엠박스'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07.11 11:03 수정 2025.07.22 11:41

[땅집고] 도심형 공유창고(셀프스토리지)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아이엠박스’가 약진하고 있다. 공실 상가를 활용한 고효율 입점 전략과 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전국 130개 지점을 확보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박스는 현재 전국 130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불과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규 점포 대부분은 장기 공실 상태의 신축 상가나 미분양 상가로, 리테일 수요가 사라진 자리에 셀프스토리지를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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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아이엠박스가 운영하는 셀프 스토리지(공유창고) 시설 내부 모습. /아이엠박스 홈페이지


특히 아이엠박스는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가 공동 조성한 7500억원 규모 ‘뉴 이코노미 펀드’와 관련해 위탁 운영을 논의 중이다. 이 펀드는 국민연금이 2500억원, 운용사가 추가로 2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외부 자금으로 조성된다. 아이엠박스는 이 펀드와 함께 역세권 노후 건물이나 장기 공실 상가를 저가에 매입한 뒤 의료시설 등 신성장 인프라에 30% 이상을 투자하며, 도심 오피스나 상가 매입도 가능하다.

책임 임차해 공유창고로 전환하는 구조를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지하 상가를 첫 사례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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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사업 확장과 함께 아이엠박스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엠박스의 2022년 매출은 7억원이었으나, 2024년에는 35억3000만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0억원, 순이익은 9억5000만원으로 집계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엠박스의 핵심 전략은 임대인과의 ‘비전형 임대차’ 구조다. 임대인이 초기 시설비를 부담하면, 보관 서비스로 발생한 수익의 80%를 임대료로 정산하는 방식으로, 스타벅스 점포 운영 방식과 유사하다. 초기 투자 부담은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공실이 장기화된 상가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아이엠박스는 지점 개설 시 다락 대비 40~60% 낮은 시설비로 입점이 가능하며, 수익 정산 조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료 배송 등 부가 서비스를 통해 고객당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외부 투자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자체 셀프스토리지 자산 매입 펀드 설립을 계획 중이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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