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조감도와 실제 건물 외관의 괴리 논란으로 주목받은 국내 첫 초고가 사교클럽 ‘디아드청담’을 운영하는 디아드 측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아드 멤버십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식 해명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은 “외관 보강 공사는 진행되는 건가”, “회원은 몇 명이 가입했나” 등 질문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디아드청담은 청담동 1번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총 20층 규모로 지어지는 초고가 멤버십 클럽이다. 강남 핵심지에 주거 시설 분양이 아닌 멤버십 커뮤니티 시설으로 운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디아드 멤버십 클럽 개인 회원 보증금만 10억원에 달한다. 대지면적은 약 240평(795㎡), 건물 연면적은 약 2123평(7021㎡) 규모다. 건물 높이는 약 96m로 7층부터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올해 5월 건물 준공을 마쳤고, 내년 6월 정식 개관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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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드는 이날 3차 건설심의를 받은 최종 설계안을 공개했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제안했던 외관 입체감이 뛰어난 2차 건설심의를 일부 수정한 디자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물가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시행사·시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천연 대리석 등을 제외한 디자인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조감도와 다른 실물 외관 지적에 대해 박애정 디아드 마케팅 홍보·본부장은 “도미니크 페로 설계 디자인은 천연 대리석 등 고급 자재 수입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려 설계안을 일부 수정해 공사가 진행됐다”며 “책임준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외관 시공 일정을 미루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같다”고 했다.

디아드 측은 이미 외장 자재는 확보했고, 보강 공사 작업을 진행할 시공사를 7월 중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사와 디자인에 따라 외관 디자인이 일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디아드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선 ‘프라이빗 라이프스타일 멤버십’을 지향한다. 시설 내부에는 레스토랑, 실내 골프장, 스파, 피트니스 공간은 물론, 각종 큐레이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17층 루프탑에는 회원 전용 인피티니티풀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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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기준 회원은 약 100명 모집됐다. 디아드는 현재 개인 회원권과 법인 회원권 모두 판매 중이다. 개인 회원 보증금은 10억원, 법인 회원은 12억원이다. 연회비 1000만원은 별도다. 해외 유명 사교클럽의 가입비와 비교하면 훨씬 비싸다. 다만 해외처럼 보증금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7년 이후에 돌려 받는다. 회원 보증금은 신탁사에 예치돼 안전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원 자격 심사 기준은 단순한 재력이나 인맥이 아닌 내부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디아드의 철학’에 부합하는지를 따진다는 것이 운영사의 설명이다. 향후 50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디아드 측은 “돈이 많다고, 누군가의 추천이 있다고 가입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며 “현재까지 모집된 회원을 밝힐 순 없으나 문화·예술계 저명 인사들이 많고, 디아드의 철학과 지향점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만 회원이 된다”고 밝혔다.

내부 인테리어는 세 곳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가 확정됐다. 도산대로 에르메스·설화수 플래그십을 디자인한 임세라 대표의 세라림 아키텍처, 백종환 대표의 월가앤브라더스, 유명 공간 디자이너인 김종환 대표의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가 공동 설계를 맡는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