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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창업자, 나인원한남 옆 초고급 시니어타운 개발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07.03 06:00

[땅집고]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타워 부지에 초고가 시니어 주거시설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오피스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노인복지주택 개발로 방향을 튼 것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조 의장이 지분 100%롤 보유한 개인회사 라펠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번지 일대 옛 한남타워 부지를 지하 5층~지상 7층 규모 노인복지주택 116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해당 부지는 면적 약 6673㎡(약 2018평) 규모로, 현재는 '한남730 주차장'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국내 최고급 주거단지인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과 맞닿아 있다.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권과의 접근성도 우수해 주거 입지로 희소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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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한남타워 부지에 고급 시니어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한남타워 부지에 고급 시니어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강태민 기자


라펠은 2020년 조 의장이 설립한 부동산 투자·임대업체다. 라펠이 한남타워 개발 시행사 HD산업개발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시행사명도 HD산업개발에서 ‘소요한남레지던스’로 변경됐다.

시행사는 한남타워를 시니어 하우징으로 개발하기 위해 2023년 6월 브릿지론 2000억원 조달했다. 올해 9월 3000억원 규모의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본PF 전환 이후 착공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초기에는 힐데스하임이라는 고급 공동주택 개발로 계획됐으나, 이후 프리미엄 오피스 개발로 방향이 바뀌었다가 최근 시니어레지던스로 전환했다. 개발 방향을 튼 것은 한남동 일대에 고급 시니어 하우징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시공사도 관심을 모은다. 당초 삼성물산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최근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하게 될 경우, 시니어 레지던스를 첫 시공하는 사례가 된다. 공사비는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수준인 3.3㎡당 1500만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고급 시니어 주거시설로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더 클래식 500’이 대표적이다. 더클래식500의 보증금은 10억원, 월세는 관리비 등을 포함해 약 560만원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남동에 들어서는 신규 시니어 하우징은 더 클래식 500보다 더 큰 면적과 고급화된 설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이라며 “부부 기준 월 이용료가 더클래식 500보다 높을 곳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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