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여의도 대교’ 재건축 특화설계에 그룹저디·헤더윅 입찰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6.30 11:07


[땅집고] 이른바 ‘오세훈표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자문사업장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특화 설계 입찰에 미국계 글로벌 건축설계사무소인 그룹저디(JERDE)와 영국의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가 참여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7일 해외 특화설계 설계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그룹저디와 헤더윅 스튜디오가 응찰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했다. 현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장으로, 앞으로 새아파트 최고 49층, 4개동, 총 91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것이 목표다.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땅집고] 그룹저디가 여의도 대교아파트 해외 특화설계자 선정 공고에 입찰하며 제시한 청사진.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


이번에 여의도 대교아파트 해외 특화설계자 선정 공고에 입찰한 그룹저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일본 도쿄 '롯폰기 힐스' 등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설계한 세계적 그룹이다. 그룹저디는 앞으로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단지 외관 상징성을 확보하면서 커뮤니티 공간과 보행 동선, 주거 내외부의 사용자 경험을 통합적으로 설계 가능하다는 전문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헤더윅 스튜디오는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인 토머스 헤더윅이 1994년 설립한 기업으로 뉴욕 허드슨 야드의 '베슬'(Vessel), 일본 '아자부다이 힐스' 내 퍼블릭 공간,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캠퍼스'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에선 노들 글로벌 예술섬 개발을 진행했다. 국내 주거시설 중 헤더윅 스튜디오가 참여를 결정한 사업지는 이번 대교아파트가 최초다.

한편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은 7월 10일부터 시공사 모집 공고를 진행하고, 재건축 해외 설계사 최종 선정은 같은달 19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9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정희선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장은 "국내 아파트 디자인이 점점 더 획일화되고 있어 예술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해외 설계사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면서 “앞으로 대교아파트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상징성을 갖는 주거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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