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토허제 풍선효과로 한달에 2억 뛴 성동구…12년 만에 아파트값 최대 상승폭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5.06.20 13:50

성동구 아파트값, 폭주
12년만에 최대 상승폭
서울시, 토허제 확대 재지정 후폭풍 본격화

[땅집고] 서울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폭주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성동구(0.76%)는 2013년 4월 다섯째 주 이후 12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구(0.75%)와 강동구(0.69%), 마포구(0.66%), 서초구(0.65%) 보다 더 큰 폭이다.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3월 셋째주 보합 전환한 이후 64주 연속 상승했다.

오는 7월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내 집 마련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이들 지역에 접근성이 우수한 성동구에 수요가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옥수파크힐스, 24평 21억원 돌파…두달 새 2억원 급등

[땅집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59㎡는 이달 8일 21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4월 19억원에 팔린 것보다 2억원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 84㎡는 지난 12일 24억5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다시썼는데, 이 역시 직전거래보다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84㎡도 지난 3일 20억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동구 아파트는 거래량도 올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성동구 아파트 거래량은 21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5건)보다 약 2배 늘어났다.

■ 강남 접근성 우수한 한강벨트, 인프라도 훌륭…토허제 수혜 입어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여파가 즉각적으로 성동구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성동구 주거단지는 강남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곧장 연결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도 강남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대표적인 강북 한강벨트 지역으로 꼽히는데다 성수동 업무지구, 서울숲 등의 대공원이 자리해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남3구와 용산까지 대대적인 거래허가지역이 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땅집고AI부동산에 따르면 2016년 입주한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단지정보 알아보기)는 “옥수동의 대장 아파트”란 평가다. 3호선 금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강남역까지 대중교통으로 20분, 서울시청까지도 20분, 여의도까지 30분이 걸린다.

같은 시기 입주한 하왕십리동 ‘센트라스’(☞단지정보 알아보기)는 “주말에 이마트청계천점에서 쇼핑하기 좋은 단지”로 평가받았다. 단지에서 1km 이나에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이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이마트 청계천점이 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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