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15구역, 21일 시공사 선정…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방배 더원’
평당 공사비 782만원-이주비 최대 150% 대출 지원
[땅집고]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사당역에서 약 5분을 걸으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마지막 대형 정비사업지로 불리는 ‘방배15구역’에 도착한다. 공사비만 약 7500억원에 달하는 방배15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상황이다.
17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의 방배15구역 홍보관을 찾았다. 지난달 28일 오픈한 홍보관에는 약 3주 동안 1100여명 이상의 조합원과 가족들이 방문했다.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포스코이앤씨는 막바지 홍보 활동에 힘쓰고 있다. 조합원들은 홍보관에서 포스코이앤씨의 홍보설명회를 듣고, 직원들에게 제안 내용에 대한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방배15구역은 서초구 방배동 528-3번지 일대 면적 8만4934㎡에 지하 3층~지상 25층, 1619가구를 건립하는 도시정비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9일 방배15구역 2차 시공사 입찰에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손품, 발품 다 팔아도 없던 내 맞춤 아파트 여기에 다 있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오티에르 방배 더원’을 제안했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하고, 방배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중 1등이 되겠다는 포부로 ‘더원’(The One)을 붙여 단지명을 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시공사 선정 이후 2026년 6월 사업시행계획인가, 2027년 6월 관리처분계획인가, 2029년 3월 본착공을 계획했다. 40개월간 공사 후 2032년 6월경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동시에 강남권 일대에서 가장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공사비는 3.3㎡(1평)당 782만원으로, 평당 공사비 950만원에 달하는 잠원동 신반포2차, 4차와 비교하면 168만원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단순 계산만으로 강남권 타 사업장 대비 총 1600억원, 조합원 1인당 2억원의 공사비 절감 효과가 있다”며 “여기에 인근 재건축 구역보다 11개월 짧은 공사기간으로 보이지 않는 금융비용 420억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고령의 조합원이 많은 구역 특성을 고려해 큰 규모의 이주비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배15구역은 862명의 조합원 중 경제 활동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이 415명이다. 이를 고려해 종전 자산감정평가 금액의 150%까지 이주비 대출을 지원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원에게 지원할 최저 이주비는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방배동 일대 아파트의 59㎡(이하 전용면적) 전세보증금이 9억~10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까운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호텔, 리조트 전문 설계그룹인 미국의 HBA와 협업한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방배 더원을 고급 리조트형 아파트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도구머리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가구를 기존안 400여가구에서 890가구까지 늘리고, 84㎡ 전 가구에 테라스를 도입한다.
도구머리공원과 접해있는 주동에는 100m 길이의 스카이워크 2개를 배치해 스카이커뮤니티를 조성한다. 또 구역 내 고저차를 맞추고, 단지 입구에 외부로 오픈된 ‘슈퍼 커뮤니티’를 배치한다. 가구당 최대 4평에 달하는 커뮤니티 면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보관을 찾은 한 조합원은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특화 설계안, 공사비, 이주비대출 지원 등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서 놀랐다”며 “다른 건설사가 들어오길 바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질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되는 조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합원은 “방배15구역이 입지가 굉장히 좋은 곳이라서 포스코이앤씨로서도 재건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갈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좋은 내용을 홍보한 것에만 그치지 않고 약속한대로 아파트를 잘 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박정용 포스코이앤씨 강남사업소장은 “합리적인 공사비, 파격적인 금융 조건,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커뮤니티 등 주위에서 부러워할 만한 단지를 약속한다”며 “오티에르 방배 더원이라는 이름처럼 방배동 일대 정비사업지 중 가장 돋보이는 프리미엄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방배15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는 오는 21일 오후 1시 서초구 방배천로126 로고스교회에서 열린다. 총회 개최 전 오후 12시 30분에는 포스코이앤씨의 3차 홍보설명회가 진행된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