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GTX 착공식 버블 꺼졌다"…폭등했던 의왕 집값, 순식간에 4억 폭락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5.06.01 06:00

[땅집고] "이제 GTX-C는 투자자에게도, 실수요자에게도 큰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요. 착공식 후 아직까지 첫 삽도 못 떴으니 말로만 교통혁명인 거죠." (경기도 의왕시 삼동 B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한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불리며 집값을 끌어올렸던 GTX-C 노선의 착공이 늦어지자 역세권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특히 대표 수혜지로 꼽혔던 경기 의왕역 인근 아파트들은 최고가 대비 2억~4억원 가까이 떨어지며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땅집고] 경기도 의왕시 1호선 의왕역 일대 모습./강태민 기자


의왕시는 2021년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개발사업과 GTX-C노선 확정이 맞물리면서 아파트값이 1년 새 35%나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GTX-C노선 착공 지연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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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의왕역 도보 10분 거리의 ‘효성청솔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최고가인 7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억원 하락한 것이다. 전용 59㎡는 2021년 4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3억3000만원까지 내려가 30%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인근 ‘장미아파트’ 전용 49㎡ 역시 2021년 4억4500만원에 거래된 뒤 최근 2억71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의왕역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급매도 소화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40% 이상 떨어졌는데 더 하락하지 않을지 문의만 온다”고 말한다.


신축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왕푸르지오라포레’ 전용 84㎡는 GTX-C 노선이 사실상 확실시 된 2021년 10월, 10억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6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4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노선으로, 의왕역은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2년 추가 역사로 확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착공식 이후에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우려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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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 가·다구역 재개발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GTX-C 확정 이후 한때 5억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전용 59㎡ 매물은 1억8000만원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2억원대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인근 안산시 등 다른 GTX-C 연선 지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안산 사동 푸른마을5단지 전용 59㎡는 2021년 11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3억3500만원에 매매됐다. 본오동 ‘안산본오주공’도 4억8500만원에서 3억6700만원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GTX 노선 관련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결국 ‘호재 피로감’을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GTX-A노선이 개통된 이후에도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GTX-C노선은 공사비 상승, 사업성 악화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개통 예정일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호재에서 악재가 되어버린 교통혁명, 새로운 확대 노선보다도 기존 노선의 신속한 착공이 중요해 보인다.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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