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글로벌 단기임대 운영 선두기업인 블루그라운드(Blueground)가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1호점을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점유율 60%를 넘었다. 단기임대에 관심있는 개인 임대인과 디벨로퍼, 기관투자자 등이 사이트 운영을 잇따라 제안하고 있어 조만간 2·3호점 오픈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루그라운드코리아는 20일 “서울 1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개인은 물론 국내외 대기업한테서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달 말이면 점유율 90%를 넘길 전망”이라고 했다.
서울 1호점은 강남구 논현동 고급 오피스텔 ‘아스티논현’ 내 24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루프탑 라운지와 인피니티풀, 스파와 파티룸이 있는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췄다. 블루그라운드코리아는 현재 서울 진출을 기념해 일부 객실을 최대 3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블루그라운드는 최소 1개월 이상부터 계약이 가능하다. 가전·가구를 완비해 즉시 입주가 가능한 이른바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앞세워 기업 출장자·디지털 노마드·장기 여행객 등 이른바 ‘글로벌 유목민’을 겨냥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거주 공간은 대부분 도심 핵심지에 있고 가구·가전뿐 아니라 고속 인터넷과 워크스페이스 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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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그라운드는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독일 뮌헨 등 아시아와 유럽 주요 도시로 동시에 진출하며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캐나다 토론토 ▲체코 프라하 ▲일본 도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집트 카이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6개 도시에 신규 진출했다. 블루그라운드 관계자는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세계 주요 도시의 단기임대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했다.
블루그라운드는 국가별로 가장 탄탄한 수요와 입지를 갖춘 도시로 진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포르투갈 리스본 등이 대표적이다. 블루그라운드 측은 “앞으로 더 많은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면서 “올 연말까지 5만여실까지 운영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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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그라운드는 2013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알렉스 핫지엘레프테리우(Alex Chatzieleftheriou)가 설립했다. 경영컨설턴트로 전 세계 호텔을 돌아다니던 그는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출장지 호텔에서 진정한 ‘집 같은 공간’을 찾기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블루그라운드를 설립했다”며 “도시마다 품격있는 장기 거주 옵션을 제공해 전 세계 어디서든 내 집처럼 살아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블루그라운드는 부동산 디벨로퍼와 건설회사, 개인 임대인, 공인중개사,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3일 2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