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반려동물 없으면 입주 불가!" 부산에 뜬 '견생역전' 오피스텔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05.15 09:32 수정 2025.05.15 11:09

[땅집고]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이색 오피스텔이 들어섰다. 이름은 ‘펫토피아’로 ‘동물들의 유토피아’라는 뜻에서 착안했다. 이곳은 일반 오피스텔과 달리 반려동물이 있어야만 입주가 가능한 오피스텔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원룸맛집’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역대급 오피스텔’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통상 임대 시장에서 반려동물은 ‘감점 요소’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반려동물 금지’라는 조건이 붙어 원하는 집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곳 ‘펫토피아’는 15kg 이하 규모의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임대차 계약이 가능하다.

[땅집고] 유튜브 '원룸맛집'에 소개된 반려동물 키우는 세입자 전용 오피스텔 내무 모습. /유튜브 '원룸맛집' 영상 캡처


단지는 철저하게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설계를 내세운다. 현관은 일반 오피스텔보다 넓고 깊게 설계돼 반려동물이 문을 열 때 갑자기 밖으로 튀어나오는 위험을 줄였고, 입구에 펜스 설치도 용이하도록 구조를 짰다. 바닥은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전용 자재를 써 마무리 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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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보호자들을 고려해 인덕션이 아닌 가스레인지를 기본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고양이가 버튼을 눌러 화재를 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를 방지한 것이다.

펫토피아는 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반려인을 위해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까지 풀옵션으로 구성했다. 거실에는 고양이들의 ‘놀이터’ 역할을 하는 벽타워와 숨숨집, 캣폴도 설치돼 있다. 일반 원룸이나 투룸에서 별도로 공간을 마련하고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장점이다.

[땅집고] 유튜브 '원룸맛집'에 소개된 반려동물 키우는 세입자 전용 오피스텔 옥상에 설치된 동물 전용 간이 세면대 모습. /유튜브 '원룸맛집' 영상 캡처


단지 옥상에는 동물 전용 정원과 미니 세면장, 반려동물 전용 목욕탕까지 조성돼 있다. 반려동물이 실내를 벗어나 뛰놀 수 있는 외부 공간까지 갖춘 것이다. 영상 출연자는 “집에서 반려동물을 씻기면 털날림은 물론 말리는 절차까지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애견샵에서 쓰는 전용 샤워 및 건조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했다.

전용면적 27㎡(약 8평) 투룸 기준으로 전세는 1억3000만원대,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62만원 수준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 설계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부동산 카페 등에서도 “강아지 한 마리 있다는 이유로 이사할 때 마다 죄인이 되는데 이런 집이라면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이 정도 조건이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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