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신길동에서 준공 22년 넘은 7평짜리 낡은 아파트를 자기자본 4200만원에 경매로 샀다가 8개월여만에 재매각해 3500만원의 순이익을 낸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흔히 ‘경매 단타’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만 가능하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수도권에서도 입지와 매물가치 등을 잘 판단하면 단기 차익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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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해당 경매 물건은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지상 5층짜리 H아파트 5층, 전용면적 22㎡(7평)이었다. 이 단지는 2003년 3월 준공했고 전용면적 22~82㎡14가구로 이뤄진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다.
최초 감정가는 1억 6700만원. A씨는 작년 7월 감정가보다 6.5% 낮은 1억 5600만원에 낙찰받았다. 경락잔금대출을 통해 낙찰가의 80%인 1억2480만원을 조달했다. 자기자본은 4220만원에 불과하다.
그는 올 3월 이 아파트를 2억1500만원에 매각해 8개월 만에 차익 5900만원을 냈다. 낙찰과 재매각 과정에서 취득세, 법무사 비용, 이사비, 양도소득세, 중개수수료, 대출 중도상환수수료(1%) 등 부대비용으로 2300만원쯤 들었기 때문에 순수익은 3500만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투자수익률(ROE)이 80%를 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어렵기로 유명한 서울 아파트 단타 투자치고는 효율적인 회전과 수익을 보여준 성공 사례라고 평가한다. 해당 물건은 낡은 아파트이지만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비교적 관리 상태도 좋았다. 명도부담이 없던 것도 장점. H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과 경전철 신림선 대방역까지 걸어서 7분쯤 걸린다. 서울지방병무청도 가깝다. 반경 500m 이내에 신길초등학교, 800m 이내에 장훈고와 영등포여자고가 있다. 여의도중학교는 2㎞ 정도 떨어져 있다.
감정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1억원 가까이 낮았다. 해당 물건과 같은 아파트 동일 면적의 2024년 실거래가격은 2억500만~2억7000만원이었다. 감정평가시점이 2023년이었고 이후 시세가 많이 올랐다.
H아파트가 있는 신길동은 재개발과 리모델링 기대감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소형 아파트 수요가 많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신길동 일대 재개발이 본격화하면 소형에 입지 프리미엄이 있는 H아파트와 같은 매물은 추가적인 시세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입지와 시세 분석이 뒷받침될 때, 경매 투자가 단기간에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경매초보도 돈버는 AI 퀀트 나왔다…땅집고옥션, 백발백중 투자법 제시
땅집고옥션은 약 40억건의 경매 부동산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12가지 종류의 전략형 경매 물건을 자동 추천하는 퀀트 분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서비스하고 있다. 김 소장은 “투자자에게 시세 대비 저평가된 물건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입지 리스크, 거래이력 등도 필터링할 수 있다”며 “서울 아파트에서도 단기차익형 전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다”고 했다.
땅집고옥션은 오는 5월 31일까지 한 달 동안 무료 이벤트(☞이벤트 바로가기)를 진행한다. 회원 가입만 하면 경·공매 물건 검색, 내 알고리즘 분석, 매물 추천, 퀀트 투자 등 땅집고옥션 내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