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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3배 뛴 용인 실버타운의 비밀…전 평형 신고가 행진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05.09 08:45 수정 2025.05.09 08:47

[땅집고] 국내에서 사실상 마지막 분양형 실버타운으로 불리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스프링카운티자이’ 실버주택에서 최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만 60세 이상 고령자만 거래가 가능해 한동안 거래가 뜸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수요가 붙으며 몸값이 오르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 스프링카운티 노인복지주택에서 올해만 총 20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최근 모든 평형에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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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스프링카운티자이'. 단지 바로 앞에는 용인 세브란스병원이 있다./강태민 기자


전용면적 59㎡는 올해 3월 8억1000만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8억원대를 돌파했다. 전용 47㎡도 올해 2월 5억1800만원으로 신고가를 작성했다. 가장 면적이 넓은 전용 74㎡의 경우, 지난해 10월 9억4800만원에 팔려 이 단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6년 분양가 3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올랐다. 인근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전용 84㎡ 실거래가가 5억~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버타운 집값이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비싼 셈이다.

스프링카운티자이는 11개동 전용 47~74㎡ 총 1345가구 규모다. 작년에 매매 거래는 약 130건으로 전체 세대 수의 약 10%가 손바뀜이 이뤄졌다.

차은미 자이단지내 에이스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분양형 실버타운 공급이 꽉 막힌 상황에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문의가 쏟아지면서 가격이 1억~2억원씩 올랐다”고 했다. 최초 수분양자 중 매도자 대부분은 시세 차익을 얻었다.

GS건설이 시공한 ‘스프링카운티 자이’는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분양형 실버주택 공급이 금지되기 전 사업 승인을 받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도입된 분양형 실버타운 제도는 불법 전매와 투기 논란으로 2015년 폐지됐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정부는 임대형만 가능한 실버타운을 지난해 인구소멸지역 89곳에 분양형으로 재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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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100% 분양형으로 2016년 당시 분양가는 3.3㎡당 990만원대였다. 주변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해 완판했다. 2019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7년차 단지다. 겉보기엔 일반 아파트와 다름 없지만, 만 60세 이상만 고령자만 매입 가능한 실버주택이다. 만 60세 미만에게는 매매나 임대가 불가능하다.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근 전 평형에서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관리비는 3.3㎡(1평)당 1만원선이다. 식대는 1끼당 1만1000원이고 월 30식이 의무 이용 조건이다. 식사와 커뮤니티 시설 이용료, 난방비 등을 다 포함해도 100만원이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골프연습장, 탁구장, 당구장, 영화관람실, 노래연습실, 동호회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췄다.

이 단지는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 동백역에서 200m가량 떨어져 있는 역세권 입지다. 단지는 용인 세브란스 병원과도 연결돼 있어 의료 접근성도 뛰어나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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