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캡틴 손’ 손흥민은 압구정, ‘코리안 메시’ 이승우는 한남3구역…”
지난 3월 24일부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폭등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용산구 한남뉴타운 등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토허제 직격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치솟자, 이 지역에 투자한 스포츠 스타들의 투자 선구안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강 변 재건축·재개발 투자에 성공했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압구정동 ‘신현대 9·11·12차’(☞단지정보 알아보기)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바이엘04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영국)으로 시작한 첫 시즌인 2016년 3월 신현대 전용 155㎡를 22억원에 매입했다.
현 시점 시세차익으로 3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주택형은 지난 3월 21일 78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982년 입주한 이 단지는 압구정2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 추진 중이다. 27개동, 1924가구 규모에서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 예정이다.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예정인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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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팀 출신으로 ‘코리안 메시’로 불리는 이승우(전북 현대)는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뉴타운에 투자했다. 2023년 1월 한남동 일대 한남3구역 내 대지면적 106㎡, 연면적 126㎡인 2층짜리 구축 주택을 21억원에 매입했다.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용산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이후에는 5년 이상 원주민, 10년 이상 부동산 소유한 경우가 아니면 관리처분인가 이후 거래제한 등 규제가 생긴다. 이승우가 한남3구역 주택을 매입했던 2023년 1월은 관리처분인가(2023년 6월) 이전이었다.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도 토허제 규제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현재 한남3구역 매물이 많지는 않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한남3구역 대지면적 128㎡, 연면적 192㎡인 단독 주택 매물 가격은 51억으로 나타났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사업지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대건설이 시공해 최고 22층, 5988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한남’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7조원에 달한다.
손흥민과 이승우는 재정비 사업지뿐 아니라 여러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손흥민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압구정’, 영국 런던 햄스테드 고급 빌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승우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목동 ‘호반 베르디움 센트럴포레’를 2023년 매입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