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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지옥이라는 지방도 지방 나름..'태화강 에피트' 5년 만에 울산 최고 경쟁률 기록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5.04.30 09:56

[땅집고] 주택 경기 부진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울산 분양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마감해 눈길을 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울산에 공급한 ‘태화강 에피트’는 29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는2021년 이후 울산 분양 단지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이다.

[땅집고] 한라건설이 짓는 '태화강 에피트' 청약 경쟁률. /청약홈
[땅집고] 한라건설이 짓는 '태화강 에피트' 청약 경쟁률. /청약홈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태화강 에피트’ 1순위 청약은 평균 경쟁률 44.3대 1을 기록했다. 총 126가구를 모집하는 데 5591명이 신청했다.

전용 84㎡의 경우 77가구 모집에 4668명이 몰려 60.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01㎡는 38가구 모집에 748명이 신청해 19.6대1을, 전용 108㎡은 11가구 모집에 175명이 지원해 15.9대 1로 마감했다.

‘태화강 에피트’는 울산시 태화강변주택지구 S1BL에 들어선다. 지하 1층~최고 15층, 5개 동, 총 307가구 규모다. 전용 84㎡~108로 이뤄져 있다.

이는 최근 1년간 울산 청약 경쟁률 중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5월 울산 남구 신정동에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분양한 ‘라엘에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7대 1 이었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중구 학성동에 지난해 11월 분양한 ‘더샵 시에르네’는 1순위 청약 경쟁률 14.8대1로 마감했다.

‘태화강 에피트’ 청약 결과는 전국 분양 시장 분위기와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최근 비수도권 분양 단지 대부분은 청약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비수도권 분양 시장은 경기 부진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6만 8920가구로 전월(7만 61가구)보다 1.6% 줄었으나,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5117가구로 전월보다 5.9% 늘었다. 특히 수도권이 전월보다 0.7% 증가한 것과 달리, 지방에서 7.1% 증가했다. /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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