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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주도 안 했는데 46평 70억…분양가 2배 찍은 청담 '이 단지'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4.10 10:15 수정 2025.04.10 11:42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강변에 8년 만에 등장한 새아파트 ‘청담 르엘’ 전용 111㎡(공급 153㎡·46평)가 올해 3월 70억원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식 입주하기도 전에 3.3㎡(1평)당 1억5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청담동 최고가 단지 자리에 올랐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전용 111㎡ 26층 주택 입주권이 70억원에 실거래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데, 집들이를 하기도 전에 직전 실거래가인 지난해 10월 57억2784만원 거래 대비 13억원 정도 오른 가격에 팔린 것이다. 3.3㎡ 당 가격을 계산하면 1억5000만원을 웃도는 정도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공사 현장. /땅집고TV


‘청담 르엘’은 기존 청담삼익을 재건축해서 짓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261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59㎡와 84㎡ 149가구를 지난해 9월 일반분양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부촌(富村) 이미지가 강한 청담동 입지면서, 청담동 일대에 8년 만에 등장한 한강뷰 아파트라 수요자 관심이 쏠렸다. 입주일은 올해 11월로 예정됐다.

당시 분양가는 3.3㎡(1평)당 7209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최고 분양가를 보면 59㎡가 20억1980만원, 84㎡가 25억4570만원이었다. 이번에 70억원에 거래된 111㎡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없었지만 평당 분양가를 고려하면 33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아파트가 분양한지 1년도 채 안돼 집값이 두 배 이상 뛰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담 르엘’ 분양권은 전매제한 3년을 적용받아 2027년까지 거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금 이뤄지고 있는 거래는 조합원이 보유하던 입주권이 팔린 것이다. 현재까지 ‘청담 르엘’ 입주권은 총 3건 등록됐다. 전용 97㎡가 지난해 12억 49억4000만원에, 111㎡가 지난해 10월 57억2784만원에 이어 올해 3월 70억원에 각각 팔린 건이다.

현재 청담동 한강변 일대에 ‘청담 르엘’과 견줄 수 있는 신축 대단지가 없다. 북쪽으로 맞붙은 ‘청담자이’(2011년·708가구) 84㎡가 올해 2월 40억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2000만원 정도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거래된 ‘청담 르엘’이 3.3㎡당 1억5000만원여로 집값이 더 비싼 셈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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