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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호선 연장 '송파하남선' 행안부 심사서 탈락…착공 무기 연기되나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4.09 14:26 수정 2025.04.09 15:38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3기신도시인 하남시 교산지구 광역교통대책으로 내놓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송파하남선’이 이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송파하남선 건설 비용을 예산에 편성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라 노선 개통이 당초 계획했던 2032년보다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25년도 제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이 심사에서 반려됐다.

[땅집고] 송파하남선 노선도./그래픽=임금진 기자
[땅집고] 송파하남선 노선도./그래픽=임금진 기자


송파하남선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로 교산지구를 지정하면서 발표한 광역교통대책으로 첫 등장한 노선이다. 현재 지하철 3호선 종점인 서울 오금역을 연장해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한다. 총 길이 17.7km(서울 0.905km·경기10.795km)로 정거장 6개로 구성하며, 사업비는 경기도에서 1조8688억원을 전액 부담한다. 목표 개통일은 2032년이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국가가 총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신규 투자 사업에 대해 중복 투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기 전 행정안전부가 해당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사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하지만 송파하남선이 이번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처분을 받으면서 경기도가 올해 노선 건설을 위한 사업비 예산을 꾸릴 수 없게 됐다.

[땅집고] 서울과 경기 하남시를 연결하는 송파하남선 건설사업이 올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제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결과를 받았다. /행전안전부
[땅집고] 서울과 경기 하남시를 연결하는 송파하남선 건설사업이 올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제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결과를 받았다. /행전안전부


송파하남선 발표 당시 정부는 ‘선(先) 교통 후(後) 입주’를 내세우며 교산신도시 입주에 앞서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노선 마련 단계에서 개통일이 당초 예상했던 2028년에서 2032년으로 4년여 밀리면서 이미 교산신도시 일대 첫 아파트 입주일(2027년)을 훌쩍 넘기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송파하남선이 올해 첫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하지 못하면서 개통일이 더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경기도 측은 송파하남선 개통이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기도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송파하남선 기본계획을 제출했는데,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해 심사에서 반려된 것 뿐”이라며 “노선 건설에 크게 방해가 되는 중차대한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목표상 올해 4월 중 대광위 승인을 받으면 2032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확정된 송파하남선 노선도에 따르면 역사는 총 6곳 건설될 예정이다. 먼저 서울에는 송파구 오금동 위례성대로 삼거리 하부 입지로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와 ‘송파레미니스1단지’ 인근에 1곳을 짓는다. 이어 하남시 감일지구에 1곳, 교산신도시에 3곳이 들어선다. 마지막 역사는 기존 5호선 하남시청역과 연계하는 환승역으로 건설한다. 이 같은 노선 기본계획이 대광위 승인을 받으면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 이후 착공을 거쳐 2032년 개통이 목표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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