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서에 '제2 코엑스' 들어온다…가양동 CJ부지 5년 만에 삽 떴다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04.09 10:32 수정 2025.04.09 13:47

[땅집고] 서울 서남권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강서구 가양동 옛 CJ공장 부지가 마침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만 약 6조원에 달한다. 서울 서남권 업무·상업용 부동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최근 ‘가양동 CJ공장부지 업무복합시설’의 착공계를 지난달 서울시에 제출하고 공사를 본격화했다. 인창개발 컨소시엄이 CJ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지 5년 만이다. 시행사인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은 올 2월 1조6266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땅집고]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CJ공장부지에 업무복합시설이 들어선다./인창개발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연면적 약 46만㎡)보다 약 1.7배 큰 76만4382㎡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대지면적은 9만3683㎡로, 여의도공원 면적(약 23만㎡)의 40% 수준이다.

부지는 총 3개 블록으로 나뉘어 개발한다. 1블록에는 지하 7층~지상 11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 2·3블록에는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 문화·집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개발의 75%는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로 채워진다. 이와 함께 쇼핑시설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도 예정돼 있다.

가양동 CJ공장부지는 마곡지구와도 인접해 있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는 지하통로로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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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2020년 소유권 이전 후 2021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개발계획이 수정 가결되며 본궤도에 올랐지만, 2023년 김태우 당시 강서구청장이 건축협정 인가를 취소하면서 한 차례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이후 행정절차를 재정비해 다시 속도를 내면서 착공에 이르게 됐다.

인창개발 관계자는 “차별화된 설계를 통해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를 프라임급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202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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