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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오피스가 핫해졌다…G밸리비즈플라자, 싱가포르투자청에 4100억 매각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04.08 06:00

[땅집고]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구로 랜드마크 ‘G밸리비즈플라자’가 4100억원에 팔렸다. 지난 2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지분으로 참여해 셰어딜(Share-deal) 형태로 매각이 성사됐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여전히 한국 우량 부동산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건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2012년 부동산 펀드를 통해 2670억원에 선매입해 운용한 자산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9만5700㎡ 규모다. 올해 상반기 펀드 만기에 따라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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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G밸리비즈플라자'가 4160억원에 매각됐다./카카오 로드뷰
[땅집고]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G밸리비즈플라자'가 4160억원에 매각됐다./카카오 로드뷰



이번 거래는 건물을 통째로 파는 에셋딜이 아니라 펀드의 지분을 파는 셰어딜 형태로 이뤄졌다. 매매가격은 4160억원, 평당 1423만원이다. 펀드 수익자는 기존의 새마을금고·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싱가포르투자청으로 바뀌게 된다. 펀드 운영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그대로 맡아서 진행한다. 건물 자체의 소유권 변동은 없고, 기존 투자자의 지분이 새로운 투자자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G밸리지비즈플라자는 2014년 준공한 복합건물로 오피스, 호텔, 리테일이 들어섰다. 오피스가 건물 전체 임대면적의 57%를 차지한다. 호텔이 24%, 리테일이 19%다. 롯데시티호텔과 GS리테일, 삼성생명, NHN클라우드, 패스트파이브, KT IS 등이 입점해 있다. 준공 직후엔 100% 임대율 달성해 화제가 됐다. 롯데시티호텔과 GS리테일은 장기 책임 임차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건물은 서울 서남부 최대 IT·벤처기업 밀집 지역인 구로디지털단지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가깝다. 도보 5분 거리다.

G밸리는 정보·통신·전자·지식산업 등 각종 IT산업 관련 기업이 모여있는 첨단산업단지다. 다수의 대기업을 비롯해 약 1만5000개에 달하는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여의도 업무지구는 아니지만 구로 대형 상업용 부동산 건물 매각이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 등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했다.

매도 측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0호’ 펀드를 통해 보유한 G밸리비즈플라자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은 신영에셋, 알스퀘어, 에이커트리가 맡았다. 당초 베인캐피탈의 펀드를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싱가포르투자청이 투자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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