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위례 저리 비켜~" 구성남 '산성역 포레스티아' 국평 13억 돌파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5.03.28 15:00

[땅집고] 이른바 구성남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신축 아파트 ‘산성역 포레스티아’ 국민주택형(84㎡)가 지난 3일 13억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땅집고]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 포레스티아' 아파트 단지 너머로 서울 잠실 롯데타워가 보인다. /호갱노노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산성역 포레스티아’ 84㎡ 22층이 지난 3일 13억원에 팔려 지난해 7월 10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원 급등했다. 이 가격은 북측에 있는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신도시 ‘위례역푸르지오6단지’ 같은 주택형이 지난 2월 13억9000만원에 팔린 가격대를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성남 구도심에 있던 옛 신흥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성남 구도심 재정비 사업의 첫 단지다. 최고 28층, 총 39개동에 4089가구 규모 대단지로 2020년 7월 준공했다.

성남 구도심인 중원구와 수정구는 위례신도시 남측에 맞닿아 있으며 경기 분당·판교 신도시 북측에 자리했다. 1990년~2000년대 초중반까지 분당, 판교, 위례신도시가 차례로 들어섰지만 성남 구도심은 방치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이 70%가 넘을 정도였다.

‘산성역 포레스티아’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 현재는 성남 구도심의 재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성남 구도심은 총 26개 정비사업이 3 단계에 걸쳐 추진 중으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약 5만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타운이 완성될 예정이다.

금광 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5320가구), 금광3구역을 재개발한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711가구), 신흥2구역을 재개발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4774)가구 등이 입주를 마쳤다.

또 지난해까지 산성구역을 재정비한 ‘산성역 헤리스톤’(347가구), 도환중1구역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1972가구)이 분양했다.

남아있는 수진 1구역(4884가구), 신흥 2구역, 신흥3구역(4000가구), 태평3구역(3600가구) 등의 재개발이 시공사를 선정하며 재정비 사업을 본격화했고, 상대원3구역은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해 첫 발을 내딛었다.

[땅집고] 경기 성남 구도심 '산성역 포레스티아' 아파트 단지와 주변 재정비 사업지. /아파트 실거래가 아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상대원3구역 빌라의 경우 대지지분 1평 (3.3㎡)당 시세는 약 2000만~3500만원에 형성됐다. 산성구역을 재개발한 ‘산성역 헤리스톤’의 평당 분양가는 약 3600만원으로 분양 당시 84㎡ 분양가는 10억7000만~11억7000만원 수준이었고, 현재 시세는 12억원을 넘겼다.

업계에서는 이 일대 재정비 사업이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분의 숨통을 터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교통망을 미리 갖추고, 도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한 개발지가 드물기 때문이다.

성남 구도심은 입지 여건도 판교·분당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북측 위례신도시보다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성남 구도심 단대오거리를 중심으로 주거지 중심부에 지하철 8호선이 지난다. 산성역, 삼한산성입구역, 단대오거리역으로 이어지는데 잠실역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강남역(지하철2호선·신분당선)까지 약 40분 정도 걸린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지리적으로는 서울이 더 가깝지만 주택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8호선 역이 지나 버스 등을 갈아타고 가야 한다. 오히려 잠실·강남까지의 이동시간이 30분 정도로 더 긴 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 주택형을 기준으로 위례신도시 가격대가 높게는 14억~15억원대, 낮게는 12억~13억원대였고 성남 구도심 새 아파트는 10억원대에 머물렀는데, 점점 위례 신도시 가격을 따라잡고 있다”며 “위례신도시에 교통망 개선이 더디고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까지 겹치면서 성남 구도심 신축 단지가 더 주목받게 된 셈”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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