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잠실 재건축 '아시아선수촌' 용적률 500%, 70층 아파트 도전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5.03.21 17:46 수정 2025.03.21 18:06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986년 준공한 1356가구 대단지로, 사업성과 입지가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지도 로드뷰


[땅집고] 서울 송파구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아시아선수촌’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단지 앞 아시아공원 지하를 활용한 기부채납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추후 2600여 가구, 최고 70층 대단지가 될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추진준비위)는 다음 달 중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신속통합기획자문회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3년 11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했다. 과거 도시 관리 기법을 현재 기준으로 바꿔 재건축 사업이 더욱 쉽게 됐다.

추진준비위는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을 통해 아시아공원까지 함께 재정비하도록 한 것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집회시설 추가, 공공보행로 조성, 공용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기부채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도로 2237㎡ ▲공원 6만6044㎡ ▲주차장 28만687㎡ ▲문화 및 집회시설 3만4000㎡ ▲치안센터 600㎡ 등이다.

이들은 기부채납을 통해 현행 3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성사될 경우 용적률은 현재 300%대에서 500%까지 올라간다. 최고 70층, 2595가구로 탈바꿈한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1986년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지어진 곳이다. 최고 18층, 18개 동, 1356가구 대단지다. 전용면적 99.38㎡~178.32㎡로, 대형 평형 위주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학수 삼성전자 전 전략기획실장(부회장) 등이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단지는 입지와 사업성이 모두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종합운동장역 역세권 입지다. 반경 1㎞ 이내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코엑스 일대 개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등 조 단위 사업이 여럿 진행된다.

용적률은 152%다. 가구당 평균 대지지분은 약 110㎡(33.5평)선이다. 50층 아파트에 도전하는 인근 잠실주공5단지의 용적률이 138%, 가구당 평균 대지지분이 약 89㎡(27.2평)인 것과 비교해도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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