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에서 경기도 이천시가 8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평택시가 새로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평택은 불과 1년새 미분양 물량이 18배 급증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3월 미분양관리 지역 선정공고’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평택시, 강원 속초시, 전남 광양시, 경북 경주시 등 전국 5개 지역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미분양 해소가 저조하고 그에 따른 미분양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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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미분양관리 지역에 편입된 이천시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가 넘는다. 경기도 시·군 중 미분양 가구 수가 30% 이상 증가하고 분양승인 실적이 공동주택 재고 수의 5%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는 ‘미분양 증가’‘미분양 해소 저조’‘미분양 우려’ 등 세 가지 조건에 모두 포함되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에 새로 올랐다. 평택시는 최근 3개월간 미분양 가구 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2018년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재지정됐다.
평택시 미분양이 급증한 원인은 반도체 산업 불황이 꼽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을 앞두고 지난해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졌지만, 최근 반도체 불황 여파로 분양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주택정책과가 집계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기준 평택시 미분양은 6438가구다. 2024년 11월말 2497가구, 12월말 4071가구에 이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361가구에 그쳤던 2024년 1월말과 비교하면 1년새 18배 급증했다.☞아직도 발품파세요? AI가 찾아주는 나에게 딱 맞는 아파트
이천시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1873가구다.
경기도에서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를 넘는 곳은 평택시와 이천치뿐이다. 지난 1월말 기준 경기도 미분양 가구 수는 1만 5135가구이며 이 가운데 평택시가 42.5%, 이천시가 12.3%를 각각 차지했다.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넘는 지역 가운데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등 4개 요소 중 1개 이상을 충족한 시·군·구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이천과 평택지역의 미분양관리지역 재지정 여부 심사는 다음 달 9일이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