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신정동 '목동 뒷단지' 신고가 속출…도시공학 박사 출신 양천구청장의 힘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03.14 15:59
[땅집고] 서울시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일대 아파트 전경. /강태민 기자


[땅집고] 일명 ‘뒷단지’로 불리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8~14단지에서 최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일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8~14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재건축 추진 상황이 급물살을 타며 시세가 오르고 있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9단지 106㎡(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월 26일 22억6000만원(5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3월 들어서는 10단지 124㎡ 24억2000만원(1층·7일), 12단지 71㎡ 16억3000만원(1층·8일), 13단지 70㎡ 17억원(7층·8일), 14단지 157㎡ 26억6000만원(15층·12일) 등 신고가 거래가 있었다.

신고가 거래는 뒷단지로 불리는 8~12단지에 몰려있다. 단지 명칭과 달리 목동이 아닌 신정동에 위치한다. 목동에 있는 ‘앞단지’(1~7단지) 대비 학군, 학원가, 상업지역 접근성 등이 근소하게 열세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는 이유는 재건축 속도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불리하지만, 앞단지 대비 재건축 사업 진행이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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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14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가 목동신시가지 단지들 중 2번째로 정비구역 지정고시됐다. 이어 13일에는 8·12·13단지가 한꺼번에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완료했다. 그뿐 아니라 같은 날 양천구는 ‘11단지 정비계약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정비계획)을 열람 공고했다.

이로써 뒷단지는 모든 단지가 정비계획 공개 이상의 단계를 밟고 있다. 9·10·11단지는 정비계획을 공개했고, 8·12·13·14단지는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쳤다.

신정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뒷단지가 앞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안 좋아서 가격이 낮지만,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는 더 빠르다”며 “정비계획 공람, 정비구역 지정 등 재건축 사업 단계별로 호재가 시세에 반영되는데, 뒷단지에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릴 뿐 앞단지도 재건축에 대한 열망이 높다. 목동 14개 단지 전체를 보면 주민협의체를 설립해 조합 직접설립을 추진 중인 6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가 가장 재건축 속도가 빠르다. 4·5·7단지는 정비계획 공개 단계에 있다. 1~3단지는 현재 정비계획 공람을 준비 중이다.

양천구의 적극적인 재건축 사업 지원 의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구는 개방형 공공녹지 ‘목동그린웨이’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1~3단지 종상향 조건부 승인을 이끌어내는 등 재건축에 역량을 쏟고 있다. 올해 안에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목표로 세웠다.

목동재건축엽합회 관계자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시공학박사 출신으로 정비사업의 전문가”라며 “목동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들과 정기적으로 면담을 갖는 등 재건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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