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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개포 동갑내기 승자는?…디에이치 아너힐즈 vs 래미안 블레스티지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03.12 17:33


[땅집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개포주공6ㆍ7단지. 이 사업지는 시공사 선정 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리턴 매치 기대감이 모아졌으나,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로 경쟁은 무산됐다. 두 건설사의 연내 리턴매치가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개포 내에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동갑내기 라이벌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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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1~4 단지와 8단지는 이미 재건축을 통해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 잡은 상태다. 개포주공5단지는 작년 8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개포주공6ㆍ7단지까지 시공사 선정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면서 개포지구가 고층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포주공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한 개포주공2단지와 3단지 간 라이벌 관계가 화제다. 두 단지는 똑같이 2019년에 준공했다. 2단지는 삼성물산이 시공해 ‘래미안 블레스티지’(☞단지정보 알아보기) 로, 3단지는 현대건설의 손길을 거쳐 ‘디에이치 아너힐즈’(☞단지정보 알아보기) 로 재탄생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양재대로를 따라 나란히 있으며 개포공원을 사이에 두고 있다. 두 단지 모두 분당선·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과 가깝다. 삼성역·코엑스 방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개포공원과도 인접하다. 같은 개포지구에 속하지만 브랜드와 단지 구성, 가격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두 단지를 비교해 본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아파트. /조선DB


■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 대단지, 20평~40평 다양…국평은 29억~33억 선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1957가구로 개포지구 내에서도 대규모 단지다. 이 중 임대 비율은 5.7%다. 건폐율은 18%로 낮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주차대수는 3153대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 기준에서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한 편에 속한다.

상대적으로는 대규모 단지로, 평형 타입은 24개다. 가구 수 대비 평형 구성의 유연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20평대가 29.76%, 40평대 이상이 27.97%를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구당 약 1.23평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약 8000㎡ 수준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다만 스카이라운지 등 전망 특화 공간이 없다. 천장고는 일반적인 수준인 2.4m. 34평을 기준으로 보면 집값은 디에이치 아너힐즈보다 낮다. 조선일보 AI 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난 2월 32억원으로 마지막 거래됐다. 같은 평형 현재 시세는 29억원~33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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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단지. /조선DB


■ 디에이치 아너힐즈 1320가구, 30평대가 절반 이상…국평 32억~34억 선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1320가구로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임대 비율은 6.4%다. 건폐율은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19%로 ‘래미안 블레스티지’ 1% 높지만, 그래도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한다. 주차대수는 2120대다. 가구 당 주차 가능 대수는 1.6대 이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전 동(棟)에 필로티 구조를 적용하고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했다는 특징도 있다.

일부 천장고를 2.6m로 높여, 기존 2.4m보다 개방감 있는 편이다. 단지 내 모든 가구에 6m 높이의 필로티 구조를 적용했다. 커뮤니티 면적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가구당 약 1.95평(2572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 가구당 약 1.5 배 넓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실내 수영장을 포함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했으며,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갖췄다.

일반 가구는 1235가구.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는 적지만, 다양한 평형 타입이 30개로 다양하다. 가구당 타입 비율이 높다. 30평대만 13개 타입을 구성해 실거주자 선택지가 다양하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30평대 비중이 58.95%로 높다.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중형 평형 중심의 구성이다. 개포지구는 대치·도곡 학군과의 접근성, 강남 생활권이라는 특성상 실거주 목적의 30평대 평형 선호도가 높은 만큼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는 반응이 나온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34평 최고가는 지난 2월 거래한 34억원이다. 같은 평형 시세를 보면 32억 2500만원~34억원 선이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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