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스타벅스 대신 다이소!" 건물주 최애 브랜드로 오른 이유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03.12 06:00
[땅집고] 다이소 매장 모습. /뉴스1


[땅집고] “다 망해가는 건물에도 다이소가 들어오면 사람이 몰린다고 하더라고요. 건물주 입장에서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꾸준한 매출에 안정적인 수익 가져다주는 다이소가 그야말로 효자죠.”

건물주 사이에서 ‘다이소’가 이른바 ‘앵커 테넌트’로 떠오르고 있다. 엥커 테넌트는 쇼핑몰이나 상업 지역 내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상점을 의미하는데, 다이소가 입점을 하면 집객효과가 커지는 것은 물론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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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건물주 사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대표적인 테넌트는 ‘스타벅스’다. 전체 매장을 가맹점 없이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건물주 입장에서 관리하기가 편하고,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까지 볼 수 있어 건물주가 입점을 바라는 업종이었다. 뿐만 아니라 집객 효과가 확실한 만큼 스타벅스가 입점하고 나면 건물 가치와 토지 가격이 오른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로 인해 내수가 위축되면서 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이소’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다이소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판매에 나서면서 국내 프리미엄 마켓에 입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산의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은 신규 확장 공간에 국내 아웃렛 중 최초로 다이소를 유치했다. 일상 소비 콘텐츠를 판매하는 다이소가 입점해 집객 효과가 올라가면 타 점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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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서는 뛰어난 집객 효과뿐 아니라 안정적인 임대차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급격하게 오른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스타벅스는 월 매출의 10~12%를 임대료로 책정하는 반면 다이소는 고정적인 월세 납부 방식을 취한다. 매장의 매출과는 상관없이 다달이 동일한 임대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건물주 입장에서는 경기와는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

[땅집고] 스타벅스가 도입한 멤버십 제도인 '버디패스'.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최근 스타벅스가 채택한 ‘버디패스’ 제도도 건물주들의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버디패스는 스타벅스의 유료 구독제 서비스인데, 버디 패스 구독료는 스타벅스 매장이 아니라 본사 매출로 산입된다. 결국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매장 자체 수익이 오르지 않는 구조가 되면서 건물주가 받을 수 있는 임대료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건물주 사이에서는 ‘갑질 스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다이소는 최근 인기와 함께 매출액 3조원을 넘기면서 이른바 ‘3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2조9457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후 2023년 처음으로 3조25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3조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13% 오른 수치다. /mjbae@chosun.com


공실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건축·건물주라면 ‘땅집고 건축주 대학’ 클래스를 통해 ‘다이소’급 우량 임차인을 입점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32기 땅집고 건축주 대학 과정은 건축 분야에 따라 총 3가지 형태로 나눠서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문가들의 사례 연구와 현장스터디를 통해 시공비를 절약하고, 건축 소송과 분쟁을 예방하는 전략을 강의하는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와 공실률을 낮추고 성공적인 임대차 전략을 알리는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를 각각 운영한다.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 이후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순서대로 모두 수강하는 ▲통합반도 운영한다.

수강료는 ‘설계·건축마스터클래스’가 99만원, ‘리뉴얼마스터클래스’로 79만원이다. 2개반을 동시에 수강하는 ‘통합반’의 경우 10% 할인한 160만원에 들을 수 있다. 신청은 땅집고M 홈페이지(https://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하면 된다.(02)6949-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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