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시가 도심권인 세운지구 일대를 일자리·주거·문화가 어우러진 글로벌 신(新)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4월부터 중구 을지로3가 291-45 일원 '세운 6-1-1구역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용역은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운지구 정비계획에는 ▲도심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상가군 공원화 계획 ▲인근 구역 개방형 녹지와의 연계를 통한 녹지공간 확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 실현을 위한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더불어 민간 재개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창의 혁신 디자인을 도입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건물 사전 배치 등 내용도 포함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인 서울시 주도로 정비계획을 수립할 경우 정책 방향을 반영한 구체적 개발 계획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주민 제안 방식보다 사업 기간이 1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세운지구 정비사업이 지연될 우려를 해소하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토지 등 소유자, 전문가, 공공이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행정 지원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정비사업의 초기 동력을 확보하면서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