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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품고 3년 만에 해외 무대서 1兆 잭팟…건설명가 쌍용건설 귀환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5.03.07 06:00
[땅집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쌍용건설 본사 사옥. / 조선DB


[땅집고] 쌍용건설 해외 수주실적이 글로벌세아 편입 이후 급증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12개 공사를 수주하면서 약 8억6000만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한화 약 1조244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변동성 높은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배경으로 글로벌 세아의 지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집고] 쌍용건설 최근 5년 간 해외 공사 수주 실적. /김서경 기자


■ 쌍용건설, 3년 간 해외서 1조 수주고 올렸다

쌍용건설 해외 수주 실적이 나날이 증가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최근 3년 간 계약한 해외 공사 수주액은 8억5978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244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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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2023년 3억8510만 달러, 2024년 2억5308만 달러 일감을 확보했다. 2024년 마지막 날에는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 건을 따내면서 2억2437만 달러치 수주액을 늘렸다. 글로벌 세아 편입 전인 2020~2022년 연간 해외 수주 실적은 모두 이보다 한참 적다.

계약 건수도 증가했다. 쌍용건설 해외 수주 건은 2022년 2건, 2023년 6건, 2024년 6건이다. 2021년에는 신규 수주 사업이 없었다.

[땅집고] 쌍용건설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IMMERSIVE TOWER)' 완공 후 예상 모습. /쌍용건설


■ 글로벌세아 지원에 기사회생한 쌍용건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결정적인 배경으로 2022년 12월 글로벌세아의 쌍용건설 인수를 꼽는다. 한 때 국내 10대 건설사에 들었던 쌍용건설은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두바이투자청(ICD) 등 수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다 2022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업 세계 1위 기업인 글로벌세아가 중남미 도로·철도 등 인프라(SOC) 사업을 위한 파트너로 낙점하면서 7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 직후 김기명 대표이사가 직접 지휘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2023년 1월에는 150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 쌍용건설 부채비율을753%(2022년)에서 267%(2023년)로 대폭 줄였다. 재무구조 안정화 다음에는 현대건설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단장 출신 김인수 사장을 영입해 수장으로 앉혔다.

이러한 지원은 쌍용건설이 안정적으로 해외 사업을 수주하는 원동력이 됐다. 쌍용건설은 주인이 바뀐 이후 3200억원 규모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 등 굵직한 사업을 줄줄이 따냈다. ‘해외건설 명가’ 의 지위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쌍용건설은 두둑한 수주 잔고로 호실적을 내고 있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가 확산으로 3년(2020~2022년) 간 적자 터널을 지나다가, 4년 만인 2023년 흑자 전환했다. 2023년 매출 1조4430억원, 당기순이익 359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흑자가 유력한 상황이라는 게 쌍용 측의 설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공시 전이지만, 2024년 매출 등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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