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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새 아파트는 불패" 고분양가 논란 구의동 롯데캐슬, 감정가 2년만에 70% 폭등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3.04 13:25 수정 2025.03.04 13:30

[땅집고] 서울 광진구 구의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주택형별 감정가. /NH농협은행 자양로지점


[땅집고] 시중은행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감정가를 분양가 대비 2배 가량 높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시세보다 최대 2억원 비싼 가격에 분양했다가 고분양가 논란이 터졌던 단지인데, 분양 시점 대비 불과 2년도 채 안돼 이런 논란을 불식시킨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은행 자양로지점은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 주택형별 감정가를 산정해 공개했다. 새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일에 잔금을 치러야 한다. 만약 잔금 대출을 받는 경우 감정가를 기준으로 대출 한도가 정해지므로, 은행이 예비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주택형에 따른 감정가 안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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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 따르면 ‘롯데캐슬 이스트폴’ 감정가는 주택형별로 ▲74㎡ 19억1000만원 ▲84㎡ 21억6300만원 ▲101㎡ 25억2600만원 ▲124㎡ 30억200만원 ▲125㎡ 34억6800만원 ▲138㎡ 34억7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번 감정가를 보면 2023년 8월 최초 분양 당시 분양가와 비교하면 2배 정도 높게 책정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를 들어 국민평형인 84㎡의 경우 12억6000만~14억9000만원에 분양했는데, 분양시점으로부터 1년 7개월 만에 감정가가 21억63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최소 45%에서 최대 71%까지 오른 것이다.

‘롯데캐슬 이스트폴’ 분양대금 납부 구조는 계약금 10%·중도금 60%·잔금 30%로 이뤄졌다. NH농협은행은 아파트 층수와 상관 없이 무주택자라면 잔금 대출 한도를 감정가액의 70%까지, 다주택자는 60%까지 허용해주기로 했다. 한도 금액을 고려하면 수분양자들이 잔금 대출만으로도 새아파트 분양대금 대부분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땅집고] 서울 한강변에 들어선 총 1063가구 규모 대단지인 ‘롯데캐슬 이스트폴’(오른쪽 높은 건물).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롯데캐슬 이스트폴’ 감정가 사례가 서울에선 과거 고분양가로 평가받았던 아파트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서울 핵심 지역 위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관측되는 가운데 이 열기가 점점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서울 새아파트 청약 과열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규모인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다. 84㎡ 기준 분양가가 최고 15억원으로 인근 아파트 대비 최대 2억원 정도 비싸 고분양가 논란이 터졌다. 하지만 남쪽으로 한강을 낀 광진구 입지라 ‘한강뷰’가 가능한 대단지면서 대형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점을 내세워,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8대 1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이에 2024년 8월부터 전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아파트 84 분양권이 지난해 8월 말까지만 해도 13억503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4개월 만인 12월에는 15억9880만원에 팔렸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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