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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치동'서 국평 7억대 출격…길 건너 빌라촌에 학군 배정 불확실 |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2.27 17:54

[디스아파트] ‘울산의 대치동’에 7억대면 싸지만…거실창 꽉 막힌 아파트ㅣ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땅집고] 울산시 남구 신정동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3월 울산시에서 학군이 가장 좋아 ‘울산의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남구 신정동에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아파트가 분양한다. 명문 학군을 끼고 있어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가 최고 9억원대에 달한다. 울산의 강남이라는 지역에서 분양가가 최고 8억원을 밑돌아 수요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인근 단지들에 비해 규모나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떨어진다. 바로 남쪽에 최고 37층 높이 고층 아파트를 끼고 있어 일조권·조망권 등 침해로 상품성이 비교적 낮은 점을 고려하면 싼 가격이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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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는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총 368가구인 중소규모 단지다.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3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8년 3월 입주 예정이며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았다.

[땅집고]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대 학원가 위치 및 학원 개수.


이 단지가 들어서는 남구 신정동은 울산에서 학구열이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성고와 울산여고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녀 학업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고, 집값도 울산시 일대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학성고까지 걸어서 3분여 걸리는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 84㎡가 지난해 12월 9억7700만원에 팔리면서 집값 10억원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남구 신정동 일대에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가 분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시민들 관심이 뜨겁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신정초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고, 학성고·울산여고와 옥동 학원가까지 걸어서 통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향후 신정초 배정은 어려울 수 있다. 신정초 근처에 새아파트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학교를 증축할 계획인데, 증축하는 경우 이 곳으로 배정이 가능하지만 사업 추이에 따라 다른 학교로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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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뿐 아니라 일자리나 지역 핵심 교통시설까지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다. 총 2593만㎡ (약784만평) 부지에 석유화학·기계·조선·전기전자·화학 등 관련 기업 300여곳이 입주해있는 온산국가산업단지까지 자동차로 20분 이내로 출퇴근 가능하다. 울산공항이나 KTX울산역까지도 자동차를 타면 20~30분 내외로 도착한다.

[땅집고] 울산시 남구 신정동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바로 남쪽에 고층 아파트 ‘문수로 아테라’가 들어서 향후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가 예상된다. /이지은 기자


인근에 학군·일자리·교통 등 굵직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졌지만, 정작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건물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 정비가 제대로 안된 빌라촌인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신정동 일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왕복6차선 규모 봉월로를 기준으로 서쪽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가 줄줄이 입주하면서 새아파트촌으로 자리잡았는데,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가 들어서는 동쪽은 아직 개발이 더뎌 낡은 저층 주택과 상가가 밀집해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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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하필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바로 남쪽에 맞붙은 부지에 최고 37층 높이 고층 아파트 ‘문수로 아테라’가 2025년 12월 입주하는 것이 문제다. 두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가 폭 5m 정도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아무래도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은 조망권·일조권을 일부 침해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입주자모집공고에서도 ‘단지 내외 인접한 건물 등으로 인하여 일조권 및 조망 등의 환경권 침해가 동호수별 위치에 따라 상이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관하여 시행사 및 시공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단지 배치상 동별 향별 층별 차이 및 세대 상호간의 향층에 따라 일조권 조망권 사생활권이 침해당할 수 있으므로 계약자는 이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한 후 계약을 체결하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땅집고] 울산시 남구 신정동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34평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는 총 368가구 전체를 전용 84㎡로만 구성한다. 분양가는 층수에 따라 최저 6억5300만원에서 최고 7억9300만원이다. 여기에 주택형 타입별로 발코니 확장비 2150만~2470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게다가 에어컨 등 유상 옵션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분양가는 기준층인 10층 이상 주택이 8억원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문학군을 품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대 84㎡ 아파트가 9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8억원대에 분양하는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가 저렴하게 느껴진다. 다만 9억원대 아파트의 경우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아이파크’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달고 있거나 최소 500가구 이상으로 규모가 더 큰 점을 고려하면 이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이 단지 바로 남쪽에 있는 ‘문수로 아테라’(402가구·2025년) 84㎡ 분양권이 올해 들어 최고 7억8345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분양한다는 계산도 나온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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