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단독] 광명 '철산스카이시티자이' 공사비, 3년 만에 44% 올랐다…2160억 증액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2.26 15:04 수정 2025.02.26 17:17

GS건설, 광명12R구역 공사비 4886억→7047억 증액

[땅집고] 경기 광명시 광명12R구역을 재개발해서 짓는 ‘철산스카이시티자이’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땅집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 광명시 광명12R구역 ‘철산스카이시티자이’ 공사비가 4886억원에 7047억원으로 44% 넘게 증가했다. 최초 공사비 계약을 약 3년 전 체결했는데, 그동안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폭등 수준으로 오르면서 공사비를 증액하는 변경 계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사비 증액으로 분양가 역시 당초 예상했던 금액 대비 오를 전망이다.

이달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광명12R구역 조합과 재개발 공사비를 2021년 정했던 4886억3013만원에서 7047억6900만원으로 증액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대비 2160억원 이상 상승한 금액이며, 증가폭은 44% 수준으로 높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사기간 역시 37개월에서 42개월로 5개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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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12R구역 재개발은 경기 광명시 오리로 865번길 15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9층, 19개동, 총 2045가구 규모 새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경기 광명시와 서울시를 직결하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초역세권 입지다. 광명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사업지라 이 일대 개발을 완성하는 ‘최후의 퍼즐’로 통했다. 단지명은 ‘철산스카이시티자이’(가칭)며, 당초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밀렸다.

[땅집고] 경기 광명시 광명12R구역 위치. /이지은 기자


건설업계에서는 이번에 GS건설과 조합이 공사비 변경 합의에 성공하면서 광명12R구역 분양 사업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공사와 조합이 공사비 증액 문제에 대한 갈등을 봉합하고 변경된 비용을 토대로 본격 착공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2021년 공사비 계약을 체결 이후 올해 착공을 앞두고 그동안 물가상승분과 특화설계 등 아파트에 적용하는 항목이 구체화하면서 오른 비용을 반영하느라 공사비 상승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전국 곳곳에서 공사비를 증액하는 사안을 두고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조합에 4859억원 규모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으나, 조합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공사대금 소송을 치르고 있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사업장에선 세 차례에 걸친 증액 과정을 거치면서 공사비가 최초 계약금(7458억원)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1조3817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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