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거봐, 끼리끼리 만난다니까" 반포 원베일리 맞선 모임서 2호 커플 탄생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02.22 06:00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전경. /강태민 기자


[땅집고] 평당 매매가 1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단지정보 알아보기). 최근 입주민 맞선 모임에서 2호 커플이 탄생해 화제다. 최근에는 가입 대상을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로 확대하며 소위 ‘그들만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입주민 전용 맞선 모임에서 최근 2호 커플이 탄생해 결혼을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1호 커플 탄생 약 4개월만에 두 번째 결실이다.

☞관련기사 : "수준이 맞아야편하다?" '평당 2억' 원베일리 맞선 모임서 커플 탄생

반포동 한강변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을 통합재건축한 단지로, 2023년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2990가구 대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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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과 소모임이 운영 중이다. 이 중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입주민 맞선 모임인 ‘원베일리 결혼정보회’(원결회). 입주민 당사자와 자녀만을 위해 만든 단지 내 소모임이다. 가입비 10만원, 연회비 30만원을 내야 하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받은 뒤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첫 정기 모임을 가진 뒤 6개월만인 10월 결혼을 약속한 첫 번째 커플이 탄생했다. 이후 원결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단지 내 주민회의실에 상담실을 정기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녀들의 커플 매칭을 위한 입주민 상담 창구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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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원결회는 지난해 12월 말 단지 내 컨벤션센터에서 입주민 자녀 60명이 모인 단체 미팅을 진행했다. ‘30대 30’ 대규모 단체 미팅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체적으로 임원진을 선발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잇단 커플 흥행에 원결회는 “래미안 원베일리뿐 아니라 인근 단지 입주민까지 가입을 허용하겠다”며 확대 의지도 밝혔다. 원결회 카페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인근 단지 주민들도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의 추천자에 한해 간단한 검증 절차를 거쳐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단지와 맞닿아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 퍼스티지’ 등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 네티즌들은 “너무 끼리끼리 만나려는 것 같아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가입비와 매칭비 명목으로 수백만원 이상을 지불해야하는 결혼정보회사보다 효율적이라는 호평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입주민만을 대상으로 해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위험 부담을 덜 수 있어서 결정사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원결회는 고가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이 사회적 신분으로 여겨지게 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초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55억원(11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에는 역대 최고가인 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가 기준으로 3.3㎡(1평)당 1억7600만원을 넘겼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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