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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론 비웃는 서울 아파트값"…민간·정부 통계 모두 상승세 전환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02.11 11:07 수정 2025.02.11 11:27
[땅집고]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시스


[땅집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다 설 연휴가 지난 2월 첫째주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 통계와 민간 통계 모두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매수 심리가 위축하면서 대세 하락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과 달리 재건축 단지와 실수요 선호 단지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6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5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강남3구가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구는 0.13%, 서초구는 0.06%, 강남구는 0.03% 뛰어 서울 평균보다도 상승 폭이 컸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아크로삼성’ 전용면적 84㎡의 조합원 매물이 신고가인 52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28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전보다 1억6000만원이 올랐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사이에서는 29억 거래설도 돌고 있다.

전체 자치구 25개구 중에서 전주에 비해 보합이나 상승한 모습을 보인 지역은 총 18개구로 확인됐다. 용산구 이촌·한남동, 마포구 도화·염리동, 광진구 광장‧자양동, 송파구 잠실·신천동, 서초구 서초·잠원동 재건축 단지, 양천구 목·신정동에서 보합 및 오름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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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동·노원(-0.03%), 강북·은평·구로·금천·동작(-0.01%) 7곳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동·동작구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성내동, 동작구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는 증산·구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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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통계를 대표하는 부동산R114 자료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정부 통계보다 훨씬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8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다만 서울 안에서도 상승과 하락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역별로 가격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시장 불안 요인이 매수 동력을 저지하면서 매매시장의 냉각된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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