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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지구 분당 양지마을 "분양가 높이면 2억 분담금, 2300만원 환급 가능"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02.11 10:01 수정 2025.02.11 15:38
[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조감도./양지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구역이 선도지구 선정 후 두번째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수억원의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 첫번째 설명회 이후 약 2개월 만에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정정했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분당구 수내동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분담금 산정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새롭게 추산한 분담금을 밝혔다. 동일 평형으로 이동시 약 2억원의 분담금이 발생한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수정했다.

지난해 11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양지마을 통합재준위는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때 선도지구 중 처음으로 사업성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용적률 350% 적용해 재건축 시 총 건립 규모는 6920가구로, 토지등소유자 4603가구, 이주단지 830가구, 일반분양 1487구 등이다. 지난 12월에는 일반분양가를 3.3㎡(1평)당 5800만원, 공사비는 발코니 확장 비용 포함 평당 9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때 현재 31~32평 소유자가 신축 34평을 받으려면 2억1100만원의 분담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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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최한 설명회에서는 분양가를 높이고 공사비를 일부 조정했다. 일반분양가는 평당 6000만원 이상, 공사비는 800만원대 중반으로 설정했다. 이때 현재 31~32평 소유자가 신축 34평 선택시 230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재건축 시 동일 평형을 선택하면 1억원 이하 수준의 환급금이 발생한다.

양지마을이 설명회를 다시 개최하게 된 배경에는 인근 서현동의 선도지구인 ‘THE시범 우성·현대’ 사업성 발표가 있었다. THE시범은 지난달 평당 공사비 900만원, 일반분양가 6000만원을 기준으로 기존 전용 84㎡(32평) 소유주가 재건축 시 같은 면적을 선택하면 2300만원을 환급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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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양지마을 주민들은 분담금 등 사업 조건에 대해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양지마을 통합재준위는 사업 조건을 조정해 분담금 규모를 다시 발표했다. 통합재준위에 따르면,일반분양가는 인근 시범단지 수준으로 높였고, 공사비는 시공사들이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평당 600만원대보다 30% 높게 책정했다. 종전자산감정평가를 현실화해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최충림 양지마을 통합재준위 공동위원장은 “지난 설명회에서는 선도지구에 선정된 직후이고, 사업을 막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분석했다”며 “수억원의 분담금과 굉장히 낙관적인 시범단지의 사업성 분석과 비교하며 주민들의 불안감과 오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양지마을 통합재준위는 최근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금호 1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 제자리재건축, 통합정산 문제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금호 1단지 소유주들에게 제자리 재건축은 실현 가능성이 있고, 정산 방식은 테스크포스(TF)팀을 통해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것을 설명했다.

TF팀을 각 단지 아파트 소유주와 상가소유주들 중 16명을 선발해 제자리 재건축, 사업 이익 정산 방식 등을 협의한다. 이미 1차 회의를 가졌고, 추후 선정될 도시계획업체와 예비사업시행사도 TF팀에 합류해 전문적인 의견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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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마을은 금호 1단지(1076가구), 청구 2단지(896가구), 금호 3단지(414가구), 한양 1단지(1010가구), 한양 2단지(996가구) 등 5개 아파트단지와 주상복합(462가구) 등 4392가구가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선도지구로 선정돼 7000~75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양지마을은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져 시세가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지마을 청구 2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 전용 134㎡이 지난 12월 22억7000만원(16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지마을 한양 5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 전용 126㎡도 지난달 18억8500만원(15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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