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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황에도 삼성동 입주권 52억에 거래" '아크로삼성' 신고가 경신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5.02.10 17:58 수정 2025.02.11 11:38
[땅집고] DL이앤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아크로 삼성' 공사 현장. /강태민 기자


[땅집고] 서울 강남구 한강변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아크로 삼성’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 전용면적 92㎡(35평형) 입주권 매물은 최근 52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7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아크로삼성’ 전용면적 92㎡를 배정받는 한 조합원 매물은 최근 52억원에 거래됐다. 3.3㎡ 당 1억 50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뒷동 고층 매물로, 탁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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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아크로삼성’ 매매 호가가 실거래가로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강남구 삼성동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맞은 편에 위치한 청담 르엘의 전용 84㎡ 조합원 입주권 매물이 50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아크로 삼성’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가격이 오름세라도 매수 문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땅집고] DL이앤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아크로 삼성' 완공 후 예상 모습. /DL이앤씨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아크로삼성’은 1981년 준공한 삼성동 홍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기존 12층, 6개 동 아파트를 허물고 최고 25층, 4개 동으로 탈바꿈한다. 가구 수는 기존 384가구에서 419가구로 늘어난다. 일대일 재건축을 진행해 일반 분양, 임대 물량이 없다.

‘아크로삼성’은 입지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50m가량 걸으면 단지에 도착하는 역세권이다. 학교도 가깝다. 단지 바로 우측에 봉은초등학교가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가장 가까운 중학교인 봉은중학교도 100㎡정도만 걸으면 된다.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청담배수지공원을 포함해 삼성해맞이 공원, 청담도로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인근에 있다.

[땅집고]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청담 르엘' 공사 현장. /강태민 기자


이 단지는 학동로 맞은 편에 위치한 청담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단지 ‘청담르엘’과 함께 강남권 한강변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조 부촌’으로 통하는 곳인 데다, 한강변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강남권 한강변 대표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원베일리’의 3.3㎡(1평) 당 가격은 2억원을 돌파했다.

실제로 이 일대 신축 아파트는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인근 신축 단지인 1261가구 ‘청담르엘’(2025년 11월 입주 예정) 전용 97㎡ 입주권이 나오는 조합원 매물은 지난해 12월 49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이는 조합원 분담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보다 작은 전용 84㎡를 배정받는 조합원 매물의 호가가 48억원~65억원임을 감안하면, 전용 97㎡ 매매가는 이보다 비쌀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 곳은 그간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돼 있었다. 그동안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했다. 다른 지역보다 가격 상승이 덜했던 셈이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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