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5’에서 카메라 전문 기업 니콘이 설거지 그릇을 식기 세척기에 담아주고 세척을 한 뒤 꺼내 정리해 주는 설거지 로봇을 공개해 화제다.
또 이 박람회에서는 운동 능력이 사람보다 우수한 개 로봇, 집단으로 춤을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인간과 흡사한 모습을 한 신종 로봇들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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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 포개서 정리 ‘착착’…니콘, 식세기 돌려주는 ‘설거지 로봇’ 공개
카메라 제조회사로 잘 알려진 니콘(Nikon)은 이번 전시관에서 가정집 주방을 차려놓고 주방 로봇을 소개했다.
로봇 집게 손으로 그릇들을 하나씩 식기세척기에 옮겨놓고 식세기 문을 닫은 다음 기기를 동작시킨다. 세척이 끝나면 그릇을 하나하나 꺼내 정리해준다.
서로 다른 그릇 크기를 선별해 마치 정리 잘하는 사람이 정리하듯이 포개 놓는 것이 인상적이란 평가였다. 로봇에 집게 손 끝에 달린 카메라 렌즈들로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성능을 비교 분석해주는 인기 유튜버 ‘귀곰’은 “AI와 로봇의 발전으로 확실한 건 결국 인간이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을 점점 더 대신해줄 것”이라며 “그 대격변의 임계점이 다가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 집단 군무까지 춰…사람 똑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중국 기업인 유니트리는 사족보행을하며 운동 능력이 인간보다 훨씬 우수한 개 같은 모습을 한 ‘로봇 개(비투B2)’, 직립보행을 하며 인간과 흡사한 생김새를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H1)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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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는 최근 집단 군무를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H1)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기업이다. 지난달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고 위협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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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 발달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향후 30년 내 10~20%의 확률로 인간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의 아버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인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리보다 지능 높은 존재를 대면한 적이 없다”며 “덜 지능적인 존재가 더욱 지능적인 존재를 통제하는 사례는 아기와 엄마 관계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흡사한 능력을 갖춘 로봇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특정 나라를 욕하면 설거지하다 말고 로봇이 총으로 쏘는 것 아니냐”는 터무니없는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