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삼성E&A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마수걸이 수주했다.
☞당신의 아파트 MBTI, 조선일보 AI부동산에서 확인하기
4일 삼성E&A에 따르면 삼성E&A는 UAE 국영석유기업 아드녹(ADNOC)과 ‘UAE 메탄올 프로젝트’ EPC(설계·조달·공사)에 대한 계약을 지난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남궁홍 삼성E&A 사장, 마샬 알 킨디 타지즈사 사장 등 각 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UAE 루와이스 산업단지의 타지즈 공단에 건설되는 플랜트로, 하루 5000톤 규모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계약 금액은 약 2조4788억원(약 17억600만 달러)이다. 계약 기간은 44개월이다.
삼성E&A 측은 “최근 성공적으로 수행한 말레이시아 메탄올 프로젝트의 경험 자산과 모듈화, 자동화 등 혁신기술과 차별화한 수행체계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E&A는 해외 건설을 대거 수주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E&A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매출 9조9666억원, 영업이익 9716억원, 순이익 638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6.2%, 2.2%, 8.2% 감소했지만, 연간 영업이익 목표 8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5785억원, 영업이익 2958억원, 순이익 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9.6% 증가했고,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8%, 1.2% 감소했다.
수주는 4분기 약 2조9000억원, 지난해 연간으로는 약 14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약 21조3000억원의 수주 잔고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 2년 2개월치의 풍부한 일감을 확보했다.
견조한 실적 흐름에 힘입어 삼성E&A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회사는 3년간(2024~2026년) 지배지분 순이익의 15~20% 수준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는 것이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