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값 대신 건설업체 때려잡은 정부"..하루 2곳꼴로 폐업, 19년 만에 최고치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5.01.31 10:53 수정 2025.01.31 14:02

[땅집고] 지난해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 건수가 641건으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5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는 전년보다 60건(10.3%) 늘어난 641건으로 집계됐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629건) 이후 가장 많았다. 폐업 신고는 2021년 305건에서 2022년 362건으로 증가한 후, 2023년(58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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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종합건설기업 등록 및 폐업 공고 건수./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반면 작년에 새로 등록한 종합건설기업은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10월까지 1만9242곳으로, 전년 말(1만9516곳)보다 274곳(1.4%) 줄었다.

건축업(1만493곳)이 전년 말보다 225곳(2.1%) 감소했고, 토건(3044)은 38곳(1.2%), 토목(5222곳)은 21곳(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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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기업은 늘고 새로 등록한 기업이 줄어든 것은 건설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공사비 급등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건설투자 축소에 일감도 줄면서 문을 닫는 건설 업체가 늘어난 것이다.

건설 투자를 뜻하는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1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다. 지난해 6월 15조7000억원이었던 건설기성액은 7월 13조2000억원으로 꺾이기 시작해 1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건설 물가는 더욱 올랐다.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3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했다. 미분양 적체는 풀릴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환율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비용은 계속 늘어났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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