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은마, 호가 3억 급등" ..토허제 해제에 술렁이는 '잠삼대청'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01.31 10:27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매매, 전세 호가가 오름세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해당 지역 집주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강남권 일대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학군지인 대치동은 2025학년도 신학기 학군 수요까지 겹치면서 호가가 오름세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 가격을 급하게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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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치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대치동에서는 최근 집주인들이 매물 호가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2억~3억원 올리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이달 3일 27억6000만원에 팔렸다. 최근에 나온 매물 호가는 30억원대로 올라갔다. 전용 84㎡는 지난달 29억3500만원에 팔렸고, 호가도 시세와 비슷했으나 최근에 호가는 32억~33억원까지 치솟았다.

잠실동 잠실엘스의 경우 지난해 말 전용면적 84㎡가 역대 최고가인 2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를 중심으로 토허제 규제가 풀리면 해당 면적 가격이 30억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지역의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 등이 불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청담동, 삼성동, 송파구 잠실동 일대 14.4㎢는 2020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다. 잠실마이스복합단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개발 등의 개발 호재가 맞물려 있는 지역이다. 2020년 6월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1년씩 재지정돼 총 5년을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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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특단의 조치로 행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발언 이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던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잠·삼·대·청’의 경우 오는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해제가 유력하다는 설이 돌았다.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갭투자 등 투기 수요가 몰려 강남 일대 집값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이고 호가를 올리면서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어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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