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마포구에 들어설 세계 최대 규모의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을 운영할 사업자가 올해 안에 선정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에 서울링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최한 ‘서울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을 참고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 공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람을 진행한 뒤 사업성 등을 평가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 심의를 거치게 된다.
기재부 차원에서도 각종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패스트트랙' 대상 사업으로 서울링을 선정한 만큼, 심의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링은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 약 2만 ㎡ 부지에 높이 180m 내외의 고리형 대관람차를 짓는 사업이다.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한 형태다. 이런 형태의 관람차는 세계 최초다.
대관람차 캡슐은 64개,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관람차 하부에는 공연·전시장, 편의시설, 집라인 등 레저시설이 조성된다.
서울링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늘공원 일대에 살 없는 고리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대관람차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착수한 사업이다.
논의 과정에서 한 개의 링 구조는 두 개의 링이 'X'자로 교차하는 트윈 휠로 구조가 바뀌었다.
사업비도 4000억원 규모에서 1조800억원으로 늘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지도 쓰레기가 매립돼 지반이 약한 하늘공원에서 인근 평화의공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평화의공원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 공원의 나무 3100그루가량을 베어내거나 이전시켜야 한다는 점이 드러나 환경 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링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에서도 이 점에 대한 주민 반발이 나왔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