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붇이슈] 체류 외국인 246만 명 "전세기피, 월세 선호" 부동산 시장 판도 바꾼다
[땅집고] “20년 전, 16%대이던 월세 비율은 2024년 23%로 늘었습니다. 전세는 30%에서 17%로 내려왔죠. 앞으로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전세의 월세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입니다. 눈여겨 볼 점은 높아진 월세가 주택 매매 수요를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 월세 수요가 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 인구 감소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와 완전히 상반되는 주장이다. 그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월세 선호도가 올라가고, 장기적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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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월세 선호도 증가 요인으로 체류 외국인 수와 글로벌 투자회사의 한국 임대 시장 진출 여부를 꼽았다.
우선 A씨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한국인 인구가 줄고 있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포함한 ‘체류 인구’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을 포함한 국내 체류외국인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11월, 국내에 3개월 이상 장기 거주 외국인 수 (2023년 11월 기준)가 245만9542명이라고 밝혔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인원이다. 이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약 5%에 달하는 수치다.
A씨는 “인구 감소로 월세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나 이는 틀린 주장”이라며 “외국인을 포함한 체류 인구는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모건스탠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ICG(인터넷 캐피탈 그룹) 등 글로벌 투자회사가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했다며, 그 이유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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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월세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상”이라며 “한국은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A씨는 고금리 역시 월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바라봤다. 전세 대출을 받을 때 발생하는 이자가 월세와 큰 차이가 없다면,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있는 전세보다 월세를 택하는 이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A씨는 “높아진 월세는 다시 주택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려 “무주택자의 경우 월세와 은행 이자 비용을 분석해서 내집마련을 할 지, 아니면 월세를 살지를 고려해보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로 글을 마쳤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