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 통계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3주 연속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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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수치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043% 하락하며 작년 3월 넷째주(3월 25일 기준) 상승 전환한 이후 9개월여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통계 발표 시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끊고 있어 0.00%로 표기됐으나 실상은 하락 전환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보합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다섯째주와 올해 1월 첫째주는 각각 0.0029%, 0.0034% 올라 전주 대비 미미한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1월 둘째주엔 하락으로 전환했다.
실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14㎡는 지난해 12월 35억8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달 39억원애 매매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2000만원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해 12월 26억9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떨어졌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31㎡의 경우 지난해 9월 실거래가 5억1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올해 1월 4억84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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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넉 달째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218건을 기록한 뒤 감소하기 시작해 9월 3164건, 10월 3796건, 11월 3338건 등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아직 신고기한이 열흘 이상 남은 12월 아파트 거래량도 현재 추세대로 라면 3000건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