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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시세보다 비싸고, 4개월 만에 잔금 납부해야ㅣ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1.19 13:17

[디스아파트]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
후분양 단지로 올 6월 입주
잔금까지 4개월 자금 부담 커
단지 앞엔 낡은 상가가 떡하니

[땅집고] 부산시 북구 덕천동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올해 부산지역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다. 북구 덕천3구역 재건축으로 짓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총 429가구 중소규모 단지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9㎡(25평) 116가구를 분양한다. 이달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앞서 분양한 1~2차 단지와 합하면 총 1860가구 규모 ‘한화 포레나’ 브랜드 타운이 될 예정이다. 다만 단지 전면부를 재건축 구역 포함에 실패한 낡은 상가들이 가로막고 있어 1·2차 아파트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후분양 단지라 입주가 올해 6월로 빨라, 계약금 350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5억원에 달하는 잔금을 입주일에 한꺼번에 납부해야 해 수요자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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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앞 낡은 상가가 가로막고 있어…1·2차 대비 상품성 떨어져

[땅집고] 부산시 북구 덕천동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 위치. /분양 홈페이지


단지가 들어서는 북구는 부산지역에서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동네다. 이달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수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9461만원, 해운대구가 5억5813만원인 반면 북구는 거의 절반 수준인 3억1526억원이다. 김해·양산시와 맞붙어있어 이 곳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비율이 제법 높은 편이다.

북구에서 덕천3구역은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통상 재건축 완공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데, 덕천3구역의 경우 2019년 6월 조합 설립 후 6년 만인 올해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공은 한화건설이 맡았으며 브랜드 ‘포레나’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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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를 가로지르는 만덕대로를 따라 ‘포레나 부산 덕천’ 1·2·3차 총 1860가구가 나란히 들어선다. 이 중 2022년 입주한 1차와 이듬해 준공한 2차는 부산 지하철 3호선 숙등역과 맞붙은 초역세권이다.

[땅집고] 부산시 북구 덕천동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 단지 대로변에 낡은 상가가 줄줄이 남아있는 모습. /분양 홈페이지, 네이버 거리뷰


이번에 분양하는 3차 역시 역세권이긴 하지만 전철역까지 5분 정도 떨어져 있다. 더불어 1·2차 단지와 달리 낡은 상가가 만덕대로변에 남아있어 미관상 악영향을 받고, 단지 출입이 비교적 불편해 상품성 측면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건축 과정에서 상가 소유주들을 구역에 편입시키는 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후분양이라 자금 부담…4개월만에 5억 마련해야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는 총 429가구 중 1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비교적 넓은 74㎡와 84㎡는 조합원들이 선점해, 59㎡ 주택만 입주자를 모집하게 됐다.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뉘는데 두 타입 모두 3베이 판상형으로 설계상 큰 차이가 없다.

앞서 1·2차와 달리 이번 3차는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공정률이 83%로 올해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분양대금 납부 구조를 ▲올해 2월 1차계약금 1000만원 ▲1차 계약 14일 이내 2차계약금 1500만원 ▲6월 입주일 계약금 제외한 잔금 전액으로 설정했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땅집고] 부산시 북구 덕천동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 25평 분양가와 인근 1차 지난해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 분양가는 59㎡ 기준 4억7790만~5억3870만원이다. 수분양자들이 계약 후 입주일까지 4개월여 만에 분양대금 대부분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자금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분양 단지라 2700만원 상당 발코니 확장비와 에어컨 4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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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분양하는 3차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1차에선 지난해 59㎡ 주택이 총 3건 거래됐다. 10월 5억2000만원(14층), 11월 5억2500만원(16층), 12월 5억1800만원(14층) 등이다. 3차 기준으로 해당 층의 주택 분양가가 5억1780만~5억2930만원으로 시세와 비슷하거나 소폭 비싸게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추후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시 북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앞서 1·2차 처럼 선분양했더라면 자금 부담이 덜했을텐데, 후분양이라 청약자를 많이 끌어모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부산에 분양한 새아파트 중 경쟁률 1대 1을 채우지 못한 단지가 많을 정도로 아직 부산지역 분양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 단지 흥행을 보장할 수 없는 요소”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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